2
부산메디클럽

일제 소 수탈 현장 ‘소 막사’ 복원한다

근현대사 아픔 우암동 소막마을

  •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  |   입력 : 2018-10-29 19:44:29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6·25땐 부산 피란민들 주거지
- 남구, 내년 4월까지 원형 되살려
- 건물 내부엔 당시 생활상 재현
- 다크투어리즘 명소 시너지 기대

부산 남구가 다크투어리즘의 명소로 부각된 일제 소 수탈 현장인 ‘소 막사’를 원형 복원하는 데 나섰다.

남구는 30일부터 ‘우암동 소막마을 원형 복원 및 복합커뮤니티 센터 조성공사’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공사는 총면적 334㎡, 지상 1층, 건물 1개 동 규모로 사업비 7억2000만 원을 투입해 내년 4월 말까지 계속된다. 소 막사 복원은 2015년부터 31억6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시작한 ‘우암동 문화복합형 주거환경관리 사업’ 중 하나다. 마을 중심길을 내고 안심마당을 조성하는 나머지 사업은 이미 완료했다. 등록문화재로 문화재 현상 변경 허가 절차가 필요해 늦어졌던 소 막사 복원 공사만 끝나면 환경관리 사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소 막사는 일제 강점기 소를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소다. 전국에서 모은 소를 막사에 머무르게 했다. 이후 소들을 인근에 세운 우역검역소에서 검사한 후 뱃길로 일본에 내보냈다. 해방 후에는 해외에서 돌아온 동포들의 거처가 됐으며, 6·25전쟁 때는 고향을 떠난 피란민의 보금자리 역할을 했다.

소막마을 주택은 총면적 320.55㎡인 건물 1동만이 칸막이와 사다리 등 당시 소 막사를 수직·수평으로 증축한 흔적을 보인다. 지난 5월 문화재청은 소막마을을 근대 건축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해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기도 했다.

남구는 일제강점기에 처음 세워진 모습에 최대한 가깝게 복원해 당시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할 계획이다. 건물 내부는 반출을 기다리던 소와 주거지로 이용하던 피란민 모습 등으로 근현대사의 아픔을 느끼도록 만들 예정이다. 일부 공간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센터 역할도 맡는다. 애초 올해 부산시는 소 막사 복원을 포함해 우암동 일대 2만702㎡에 200억 원을 투입해 근대역사 공간을 만드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올해 문화재청 공모사업 신청에서 탈락했으며, 내년에 재차 응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는 유엔기념공원, 일제강점기 포진지·구리광산, 일제강제동원역사기념관 같은 다크투어리즘 명소들이 있다. 여기에 소 막사 복원과 함께 국방부와 시가 함께 추진 중인 부산전쟁사기념관까지 더해지면 부산을 대표하는 다크투어리즘 지자체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4. 4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5. 5[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6. 6[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7. 7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8. 8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9. 9[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10. 10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1. 1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2. 2[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3. 3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4. 4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5. 5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6. 6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7. 7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8. 8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2. 2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3. 3[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4. 4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5. 5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6. 6[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9. 9"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