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로~금정나들목 구간
- 3개 고속도로 IC설치 복잡한데
- 6개 표지판 모두 방향안내 없고
- 선동쪽 진입 못 해 U턴하기도
- 부산시 “내년돼야 표지판 설치”
- 운전자 불편 상당기간 이어질듯
“대체 어디로 가야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나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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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구 신천교 교차로 교통 안내 표지판에 ‘부산외곽순환도로 금정IC’는 빠진 채 ‘스포원’과 ‘선동잔디구장’만 안내돼 있다. 이곳은 금정IC로 진입하기 전 마지막 교차로다. 박수현 선임기자 parksh@kookje.co.kr |
부산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도로 진입에 대한 안내 표지판이 태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는 예산이 부족했다며 내년에 표지판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28일 국제신문 취재진은 부산 금정구 SK아파트에서 부산외곽순환도로를 타기 위해 금정나들목으로 향했다.
중앙대로를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표지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직진하면 ‘종합버스터미널’과 ‘범어사’가 나오고, 좌회전하면 ‘부산대’, 우회전하면 ‘선동’, 조금 더 직진 후 우회전하면 ‘구서IC’가 나온다는 내용이었다. 약 300m를 더 진행해 금정구청 인근이 되자 차로별 안내 표시판이 나타났다. 1차로(지하차도)는 범어사, 2차로(지하차도)는 ‘양산, 울산’, 3차로는 ‘경부고속도로’와 ‘도시고속도로’라고 표시돼 있었다. 중앙대로 어느 곳에도 외곽순환도로나 금정나들목에 대한 안내는 없었다.
선동 방향으로 우회전해 체육공원로에 진입했다. 브니엘고를 지나자 연달아 두 개의 표지판이 나왔다. 두 개 표지판 모두 직진하면 ‘양산’과 ‘스포원파크’가 좌회전하면 ‘하정’, 우회전하면 ‘상현’이라는 내용이었다. 직진해 금정나들목 방향으로 더 진입해 영락나들목 부근에 왔지만, 이곳의 표지판은 직진하면 ‘양산’과 ‘노포IC’가 있고, 우회전하면 ‘스포원파크’와 ‘선동잔디구장’이 있다고 알려줄 뿐이었다.
금정나들목으로 진입하기 위한 마지막 교차로인 신천교 교차로에 닿았다. 이곳은 우회전을 하면 바로 금정나들목이 눈에 보이는 곳이지만, 이곳 역시 금정나들목 대신 스포원과 선동잔디구장이 안내돼 있었다.
결국 중앙대로~금정나들목 5㎞ 구간의 6개 표지판에 외곽순환도로 진입을 안내하는 내용은 사실상 하나도 없었던 셈이다.
운전자는 불편함을 호소했다. 운전자 이모(48·울산) 씨는 “운전을 하면서 내비게이션을 보면 금정나들목에 거의 다 왔는데, 외곽순환도로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없으니 ‘이게 맞게 온 건지’ 헷갈리더라. 내비가 없거나 업그레이드를 안 한 사람은 절대 찾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운전자 박모(66) 씨는 “금정소방서 인근에는 경부고속도로, 도시고속도로 진입로 등 워낙 길이 복잡하다. 거기에 외곽순환도로나 금정나들목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선동 방향으로 빠지지 못하고 직진했다가 유턴해 다시 진입했다”고 토로했다.
부산시는 예산 부족으로 표지판을 설치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중앙대로와 체육공원로에 금정나들목이나 외곽순환도로 안내 표지판이 한 곳도 없는 게 맞다. 얼마 전 금정구에서도 표지판 7개를 설치하기 위한 관련 예산을 요청했지만, 이미 올해 배정된 예산을 모두 사용한 터라 이를 지급할 수 없었다”며 “내년에 관련 사업비를 확보해 상반기 중으로 외곽순환도로 표지판 설치를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