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청소년 홀로 즐기며 소확행 경향

동남통계청 2017 여가 조사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18-10-22 19:56:54
  •  |   본지 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3~24세 320명 대상 설문하니
- ‘홀로 여가’ 2년새 3.9%P 늘어
- 10대는 입시준비로 주말 반납
- 20대는 취업준비·알바에 허덕
- 빠듯한 시간 확실한 행복 찾아

학업과 취업에 쫓기는 부산 청소년의 여가문화 판도가 바뀌고 있다. 과거처럼 친구들과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대신 홀로 여가를 보내면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자리 잡고 있다.

동남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7년 부산 청소년 문화·여가 조사’(13~24세 320명 대상) 결과를 보면 인접한 울산 경남과는 사뭇 다른 결과가 눈에 띈다. 조사에서 ‘여가를 홀로 보낸다’고 답한 부산 청소년 비율은 2015년 13%에서 지난해 16.9%로 늘었다. 반면 울산과 경남은 각각 12.4%포인트, 2.6%포인트 줄었다.

부산 청소년의 여가활동 내용(복수응답)을 보면 ▷휴식(57.5%) ▷컴퓨터 게임(52.2%) ▷문화예술 관람(48.9%) 순으로 나타났다. 2년 전 조사에서 1위(56.1%)를 차지한 ‘TV 시청’ 답변 비율은 39.1%로 크게 줄었다. 대신 휴식·컴퓨터 게임·문화예술 관람이라고 답한 비율은 늘었다. TV 시청 대신 홀로 휴식이나 재충전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국제신문 취재진이 지난 20일 사상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 8명과 좌담회를 연 결과 중학생, 고교생, 20대 초반 등 3개 그룹 모두 “여가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 1학년 때부터 취업을 걱정하는 20대는 주말도 빽빽한 일정과 함께 영어 공부와 아르바이트에 쫓겼다. 중고생은 입시 준비에 바빴다. 권정은(대덕여고 2학년) 양은 “입시를 위해 주말에도 밤 10시까지 학원에 매이는 친구들이 있다. 학원에 가지 않더라도 봉사활동 수행평가 준비로 주말을 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빠듯한 여가 속에 진짜 자기만을 위한 소소한 취미를 가꾸는 청소년도 많다. 서한결(모라중 3학년) 군은 주말이면 부산시내 또는 밀양 등지를 홀로 여행하며 DSLR 카메라로 사진찍기를 즐긴다. 여행길에서 친구와 스마트폰 메신저로 대화하거나 모자란 잠을 보충하기도 한다. 그는 “주말에 여유가 생기면 혼자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SNS나 블로그에 간단한 여행기를 올린다”며 “친구를 만나도 함께 피시방에 가는 게 전부다. 여행을 하면 재충전되고 사진을 찍으며 성취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한 주를 통틀어 여가가 4시간뿐이라는 김국희(여·동의대 1학년) 씨는 ‘육공 다이어리’ 단장에 공을 들인다. 중간에 구멍이 6개 뚫린 이 다이어리는 기성품과 달리 속지 재질과 디자인, 스티커 등을 스스로 선택해서 만들어가는 게 묘미다. 김 씨는 “좀 더 여유가 생기면 영화를 내려받아 보면서 휴식한다”고 말했다. 샤프로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김하늘(사상고 2) 군은 “글을 쓰는 데 오롯이 집중하고 나면 희열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사상청소년수련관 정명주 관장은 “부산의 청소년이 울산 경남에 비해 학업 에서 압박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 같다”며 “시간을 쪼개 ‘자신만의 여가’를 찾는 아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0. 10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7. 7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특검,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도 현 상태 보전 요청.. "추후 검증에 대비"
  10. 10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전재수 시장,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생곡소각장과 별개”
  8. 8강서구, 부산시와 명지소각장 폐쇄 협약 체결
  9. 9‘국힘 397억 원’ 달린 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 생중계
  10. 10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