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홈페이지 캡처

택시업계는 카카오 등 스마트 모빌리터 업계의 카풀 서비스 확대 추진에 반발해 18일 서울광화문광장에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4만 9242대에 달하는 서울의 개인택시 업계는 조합을 중심으로 집회 당일 차량 운행 중단을 결의했다.

이번 카풀 서비스 논란의 시발점이 된 카카오모빌리티가 위치한 경기도에서도 대대적인 집회 참여가 예상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등 총 3만 7104대의 택시 중 2만 1000여 명에 달하는 택시기사가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에서는 등록 택시 1만 4371대 중 4500대가 운행 중단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풀 문화가 아직 자리 잡지 않은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행 중단 비율이 낮다.

전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주시지부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8일 운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전주시에 통보했다.

부산지역 택시업계는 법인택시 500명, 개인택시 500명 등 1000명 가량이 집회 참석을 위해 상경할 예정이다.

10월 기준 부산에 등록된 택시가 개인 1만 3700대, 법인 1660대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택시기사의 6.5% 정도가 집회에 참석하는 셈이다.

대구에서도 법인택시 업체 90곳의 대표와 근로자 등 300여 명과 개인택시 기사 300여 명이 집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역에는 1만 5000여 대의 택시가 운행중이다. 개인·법인 모두 집회 참석을 개인 자율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택시업계의 운행 중단으로 이용자 불편이 예상되는 수도권 지자체는 비상수송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경기도는 시내버스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운행하고 도내 31개 시·군에 비상 운송계획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인천시는 지하철 1호선을 18일 출퇴근 시간대와 심야시간대 총 6회 추가 운행하고 막차를 1시간 연장해 19일 새벽 2시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버스는 출퇴는 시간대에 집중 배차하고 종료 시간 기준으로 최대 새벽 2시까지 막차를 연장 운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