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비리 명단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해당 유치원을 퇴출하고 사립 허가를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한 온라인 맘카페 회원은 “적발된 유치원들이 다시는 유치원을 운영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격분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도 유치원생 부모들의 성토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학부형은 “사립 전체를 공립으로 바꾸자” “더는 사립 유치원 못믿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직 유치원 교사라고 밝힌 이는 “이번 사태는 빙산의 일각이다”며 “현 감시 시스템으로는 비리를 제대로 파헤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청원인은 “유치원 뿐 아니라 어린이집도 문제”라며 “근무 직원들이 비밀리에 제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최근 5년간 사립유치원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유치원장이 교비로 핸드백을 사거나 노래방·숙박업소에서 돈을 쓰는 등 비리가 공개됐다. 이 내용을 MBC가 보도하며 해당 유치원 명단을 공개해 육아 맘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하지만 이번 명단 공개에 대해 사립유치원들은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번 명단에는 감사 결과에 불복해 처분이 완료되지 않았거나 소송이 진행 중인 건은 포함하지 않았다”며 “향후 자료를 확보해 추가로 공개하면 적발 유치원 수와 건수, 금액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