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에서 현금처럼 통용되는 ‘고성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군은 10% 할인 상품권이 유통된 지난 8~9월 두 달간 31억 원이 사용됐다고 12일 밝혔다. 지역 내 700여 개에 달하는 가맹점을 통해 10% 할인된 가격에 다양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가맹점주들은 카드 수수료를 아끼고 현금처럼 곧바로 환전할 수 있어 상품권 사용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상품권은 지역 내 주유소, 마트, 식당, 옷가게 등 장소를 불문하고 현금처럼 통용된다. 카드 사용 이용자보다 상품권 통용이 더 선호받을 정도로 지역에 뿌리를 내렸다.

군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판매된 상품권이 총 34억 원어치로, 10% 할인 판매된 두 달간 집중됐다. 군은 지난 4월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소상공인 지원책으로 지원받은 국비 6억 원을 투입해 10%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

군은 국비가 아직 남아 20억 원의 상품권을 추가로 발행하고, 연말까지 10% 할인 판매를 연장키로 했다.

특히 군은 할인 효과가 입증된 만큼 내년부터 군비를 들여 5% 정기 할인 판매에 들어갈 방침이다. 군은 상품권을 5% 이내에서 할인 판매할 수 있다는 관련 조례 규정에 따라 내년 2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40억 원의 상품권을 우선 발행할 계획이다.

고성사랑상품권은 5000원, 1만 원 등 2가지로 유효 기간은 5년이다.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고 액면금액의 70% 이상 사용 시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도 있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