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응급의료센터에 이어 지역응급의료센터에도 재지정 제도가 첫 적용된 가운데 부산지역 주요 병원 7곳이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됐다.

부산시는 12일 오후 ‘부산시지역응급의료위원회’를 열고 재지정 및 신규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 병원 9곳 중 7곳을 지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지정된 곳은 고신대복음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해운대백병원 BHS한서병원 좋은삼선병원 등 5개 병원이다. 신규 지정된 곳은 부산대병원과 대동병원 등 2곳이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지역 내 비상상황 시 응급의료 지원 등 응급의료 업무 수행을 위해 해당 시·도가 지정한 종합병원을 말한다.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응급기관 전담전문의 2인 이상을 포함한 전담의사 4인 이상과 간호사 10인 이상 등 인력 기준을 갖춰야 한다. 이 외에 CT촬영기·환자감시장치, 급속혈액가온주입기 등과 응급환자진료구역(110㎡) 검사실 처치실 방사선 일반촬영실 등 장비·시설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시는 신청 병원을 대상으로 현장평가 등을 진행했으며 위원회에서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2곳의 병원을 탈락시켰다. 지역응급의료센터의 최소 개수는 인구 100만 명당 1곳으로 부산은 최소 4곳을 지정하면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위원들은 지정 기준을 엄격히 지킨 권역 및 지역응급의료센터만으로도 지역의 응급환자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탈락 이유를 밝혔다. 이어 “차후에 부산대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을 신청하게 되면 다시 신청 절차를 거쳐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추가 지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