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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단체장 사상 첫 100일 공동 회견…북항서 “우리는 경제 한 뿌리”

토크콘서트 의미·내용

  • 이선정 기자
  •  |   입력 : 2018-10-10 19:56:48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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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거돈·송철호·김경수 소회

- 오 “초광역권 협력 체계로 새로운 출발”
- 송 “신문고 설치 시민과 소통·혁신 힘써”
- 김 “시·도민 향한 정치와 행정 가능해져”

# 침체한 주력산업·지역경제 비전

- 송 “제조업 ICT 접목·에너지 메카로”
- 김 “스마트공장 확대로 제조업 혁신”
- 오 “육해공 트라이포트 완성해 대비”

취임 100일을 맞아 부산 울산 경남 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0일 오전 10시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울경 100일의 변화, 없었던 길을 만들다’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부울경 단체장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공동으로 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장소도 지역의 미래를 상징하는 북항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왼쪽부터),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0일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 7기 출범 100일을 기념한 부울경 시장·도지사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23년 만의 정권교체… 100일의 소회는

부산을 비롯해 울산 경남 모두 1995년 지방자치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지역정치 권력이 교체돼 지난 7월 출범했다. 민선 7기 취임 100일을 맞아 부울경도 점차 변하고 있다. 오 시장은 “오늘 이 자리가 변화를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계를 넘어 과거 한 뿌리였던 부울경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자 초광역권 협력 체계를 구축한 시도 자체가 엄청난 변화이자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부울경끼리의 상생 소통뿐 아니라 울산 내에서도 신문고를 설치해 시민으로부터 청원과 민원을 직접 듣는 등 소통과 혁신에 힘썼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지사는 “도정뿐 아니라 개인적인 일로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그간 한 정당이 장기집권하다 보니 국민을 바라보지 않고 공천권자를 위한 정치만 해왔는데 이제부터는 시민과 도민을 향한 정치와 행정이 가능해진 게 부울경 정권 교체의 가장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침체한 지역경제 활로는

부울경이 당면한 과제는 무엇보다 경제다. 부울경 시장·도지사는 주력산업 침체로 활력을 잃은 지역경제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송 시장은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전통제조업을 ICT(정보통신기술)와 접목해 미래산업화하고, 풍력발전단지 조성 등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울산을 ‘에너지 메카’로 만들어 침체한 지역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남은 제조업 비중이 40%, 울산은 60%가 넘어 전국 평균(30%)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제조업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민생이 어려운 제일 큰 원인”이라며 “스마트공장을 늘려 제조업을 혁신하고, 이것이 양질의 일자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금은 어렵지만 세계물류의 중심지로서 부울경은 미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남해안 광역경제권, 북한과의 연계라는 큰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육해공 트라이포트를 완성해 남해안 기회의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공항·물 문제 등 난제 해법은

답보 상태인 신공항과 물 문제에 김 지사는 “부울경 3개 시·도와 국토교통부가 실무검증단을 꾸려 김해공항 확장의 문제를 살피고,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를 통해 객관적 결론을 내리는 과정으로 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적 갈등 사안은 빨리 결론을 내리기보다 과정 관리를 통해 모두가 받아들이는 결론을 내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이번에 과정 관리를 시도했다는 자체가 큰 성과”라고 말했다. 신공항 문제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송 시장은 “신공항이 김해에서 가덕도로 가면 울산시민으로서는 더 멀어져 선호하지 않는다. 다만 광역교통망이 생기면 시민이 다르게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부산과 경남이 갈등을 빚는 물 문제에 대해선 해결에 키를 쥔 김 지사가 “낙동강 권역 지자체 모두가 함께해야 할 국가적 문제”라며 구체적 답변을 회피했다.

항만 경쟁력 강화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 그는 “환적 자체를 넘어 환적 과정에서 지역 제조업체와 연계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부울경 시장·도지사가 최근 리얼미터 시민여론조사에서 나란히 최하위권을 기록한 데 대해 김 지사는 “더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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