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6개 구·군이 민간업체에 쓰레기 수거 업무를 위탁하면서 생기는 금전 비리 등 문제(국제신문 지난 6일 자 8면 등 보도)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의회와 노동계가 뜻을 모은다.
부산시의회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생활쓰레기 수집 운반 위탁 문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쓰레기 수거 민간업체 관계자들이 20억 원에 가까운 혈세를 횡령한 데 따른 것이다. 토론회에는 시의원들과 노동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손용구 시의원이 부산시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16개 구·군은 업체 38곳에 쓰레기 수거 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손 의원은 “지자체는 1년에 필요한 쓰레기 수거 비용을 계산해 업체에 일괄 지급하는 ‘총액 확정 도급 계약’을 맺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드러나듯 민간 업체가 직원 수를 부풀리거나 비목에 맞지 않게 돈을 써도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노동계는 10일 부산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민간업체 비리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민주노총 일반노조 이봉주 지도위원은 “10곳의 지자체게 위탁한 업체 중 3곳에서 노무비를 착복한 것으로 보여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며 “30년 가까이 위탁업무를 맡아 업체 간 유착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