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올여름 부산지역 온열질환자가 전년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온열질환 감시 체계’를 운영한 결과 올해 여름 발생한 부산지역 온열질환자는 총 208명으로 지난해 64명보다 225%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보다 3배가 넘는 수치다.
온열질환 감시 체계란 응급의료기관 35개소를 통한 온열질환 환자 보고 표본감시 체계를 뜻하며 올해는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11일까지 운영됐다.
종류별로는 열 탈진(73.5%)이 가장 많았고, 열사병(10%) 열 경련(8.6%) 열 실신(5.7%) 등 순이었다. 발생 장소로는 야외작업장(71명)이 34.1%로 가장 빈번했다. 길가(33명·15.8%)는 물론 실내(62명·29.8%), 운동장 및 공원(42명·20.2%) 등에서도 많이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56명(75%)으로 여성보다 훨씬 많았다. 연령으로는 60대 이상이 67명(32.2%)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60명(28.8%)으로 뒤를 이었다. 사망자 2명 중 한 명은 80세 고령여성으로 집 안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한 명은 40대 남성으로 야외작업장에서 사망했다.
이처럼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 어린이와 야외작업자는 폭염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부산시 보건위생과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폭염의 강도가 커져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최근 5년간 발생한 폭염과 열대야, 이에 따른 피해 현황을 16개 구·군별로 분석해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폭염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