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첫날] “뒷좌석에 손님 3명 앉으면 어떡하나요”

  •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  |   입력 : 2018-09-28 20:19:29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교통법 개정 따라 과태료 부과
- 발등에 불 떨어진 택시업계
- 승객 불쾌감 드러낼까 노심초사
- 아이 둔 부모 카시트 불편 호소
- “현실 사정 모르고 법 바뀌어”

- 경찰, 11월까지 계도활동 집중

도로교통법이 개정돼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 첫날, 시민은 낯선 변화에 익숙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모든 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띠를 착용해야 하는 첫날인 28일 부산 연제경찰서 경찰관이 연제구 연산교차로에서 홍보와 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기존 범칙금과 같이 3만 원이 부과되지만 동승자가 13세 미만의 어린이이면 과태료는 6만 원으로 올라간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28일 오전 11시께 부산 연제구 연산교차로. 연제경찰서 교통안전계 직원들이 나와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상대로 도로교통법의 개정된 내용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 연산교차로는 연제구 내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곳으로 오전과 오후에 걸쳐 계도 활동이 이뤄졌다. 경찰이 차도 바깥에 서서 육안으로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여부를 확인한 뒤 다른 경찰관에게 무전으로 사실을 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승객의 안전을 위한 조처였지만 현장의 경찰은 단속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왕복 8차로의 넓은 도로를 달리는 차량을 모두 파악하기에 인력이 부족하다. 도로에서 차에 가까이 붙어 본다고 해도 달리는 차량의 내부를 들여다보기는 어렵다. 신호대기 중인 차 뒷좌석 유리창은 짙은 선팅이 시야를 가로막는다. 도로교통법상 정면과 앞 좌석 측면 유리창은 선팅 규정이 있지만 뒷좌석은 규정이 없어 선팅이 짙은 경우가 많다. 박성국 교통안전계장은 “운전자가 익숙해질 때까지 안내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화된 안전띠 규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택시업계다. 음주 후 탑승하거나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승객은 안전띠 착용을 불편해한다. 6세 미만의 유아를 태울 때 카시트 사용이 의무다. 익숙지 않은 변화에 대한 승객의 불만을 온전히 받아내야 하는 택시기사도 불만이다. 부산개인택시조합 김호덕 이사장은 “미리 지난 23일에 공문을 보냈고 오늘 문자메시지도 다시 보내 조합원에게 안내했다”며 “뒷좌석에 3명이 앉으면 가운데 승객은 안전띠를 착용하기 어렵다. 비현실적인 개정안을 안내하다가 승객이 기분 나쁘다며 내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택시기사와 고속버스 기사 등은 승객에게 안전띠를 착용하도록 권유하기만 하면 과태료 처분을 받지 않는다.

6세와 3세 두 아이를 둔 이모(36) 씨는 “안전을 위한 취지는 이해하지만 카시트를 매번 들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현실적인 사정을 모른 채 법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경찰은 오는 11월까지 개정안 내용을 계도하는 데 집중하고 오는 12월부터 본격 단속을 시작할 계획이다. 동승자가 뒷좌석 안전띠를 매지 않을 때 3만 원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지고 13세 미만은 2배인 6만 원이 부과된다.

한편, 부산시는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자전거를 탈 때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해야 해 공영자전거 대여소에 안전모 비치를 추진 중이다. 현재 부산시에서 운영되는 공영자전거 대여소는 13곳이며 대여소가 관리하는 자전거는 1998대이다. 지난 5월 30일 기준으로 327개의 안전모가 있었으나 현재 860개로 증가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광안대교 위 ‘인생샷’…함께 걸어 더 좋아요
  2. 2[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술 없는 민락수변공원 아직도 논란…“문화 공연의 장” “전국적 명소 없애”
  3. 3임대료·빚에 허덕여…‘환갑의 사장님’들 노후자금 깬다
  4. 4‘영화 청년, 동호’ 칸서 기립박수
  5. 5[부산 법조 경찰 24시] 한동훈도 못 피한 부산고검행…좌천성 인사 수난史
  6. 6414일 만에 1군 복귀 롯데 이민석, 4회 교체 아쉬움
  7. 7“부산현안 골든타임…정교한 입법전략을”
  8. 8BIFF 향한 헌신에 칸 찬사…김동호 前 위원장도 끝내 눈물
  9. 9“지방 살릴 부산허브법·산업은행법…여야 합심 처리 기대”
  10. 10[서상균 그림창] 직구…견제구
  1. 1“부산현안 골든타임…정교한 입법전략을”
  2. 2“지방 살릴 부산허브법·산업은행법…여야 합심 처리 기대”
  3. 3“기회발전·교육 특구 성공하려면…강남 중심 사고 틀 깨야”
  4. 4“당정, 가덕 거점항공사 신속한 결정을”
  5. 5“지방시대 정책속도 기대 못 미쳐…조세권 과감한 이양을”
  6. 6부산발전 현안 놓고 1시간여 열띤 토론
  7. 7김 여사 5개월 만에 공개행보…尹, 리스크 정면돌파 의지?
  8. 8한동훈, 尹정책 첫 비판…전대 출마 포석?
  9. 989표 ‘반란표’에 신경 곤두선 민주…李 “당원 비중 더 강화”
  10. 10與, 文회고록 두고 “여전히 김정은 수석대변인”
  1. 1가덕신공항 공사 입찰, 지역기업 지분율 20% 땐 8점 가산
  2. 2부산항대교뷰 하이엔드 아파트 견본주택 구경하세요
  3. 3피어엑스 “에어부산 로고 달고 e스포츠합니다”
  4. 4K-금융허브 부산, 글로벌 세일즈…뉴욕서 해외투자 설명회
  5. 5성원하이텍, 친환경 흡음 천장재 개발
  6. 6‘안전인증 없는 제품 직구 금지’ 사흘 만에 사실상 철회(종합)
  7. 7한계 직면한 소상공인…올해 1~4월 폐업 공제금도 20% 급증
  8. 8부동산 임대소득도 양극화…상위 0.1%, 서울 13억>부산 5억
  9. 9'불닭' 인기에…4월 K-라면 수출, 역대 첫 1억 달러 돌파
  10. 10정부 “재량지출 증가 억제”…지자체 내년 사업 어쩌나
  1. 1광안대교 위 ‘인생샷’…함께 걸어 더 좋아요
  2. 2[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술 없는 민락수변공원 아직도 논란…“문화 공연의 장” “전국적 명소 없애”
  3. 3임대료·빚에 허덕여…‘환갑의 사장님’들 노후자금 깬다
  4. 4[부산 법조 경찰 24시] 한동훈도 못 피한 부산고검행…좌천성 인사 수난史
  5. 5황령터널 내 신호수, 차에 치어 사망(종합)
  6. 6오늘의 날씨- 2024년 5월 20일
  7. 7“개인회생 신청자 신속한 재기 지원방안 발굴 노력”
  8. 8[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648> 육서에서 삼서로 ; 상형 회의 형성
  9. 9시내버스 옆자리 승객 보며 음란행위 50대 벌금형
  10. 10북구치매안심센터, 공공도서관과 함께 가족 힐링프로그램 운영
  1. 1414일 만에 1군 복귀 롯데 이민석, 4회 교체 아쉬움
  2. 2이마나가, ML 마운드 새 역사…9경기 무패 평균자책점 0.84
  3. 3레버쿠젠, 무패 우승 ‘트레블’ 신화 도전
  4. 4올림픽 출전 앞둔 태권도 김유진, 亞선수권 3년 만에 ‘금빛 발차기’
  5. 5‘감동 드라마’ 파리 패럴림픽 D-100…韓, 보치아·사격 등 5개 종목 정조준
  6. 6KCC 농구단이 원하면 뭐든지…市, 사직체육관 싹 뜯어고친다
  7. 7수영초 야구부, 대통령배 초대 챔피언 아깝게 놓쳤다
  8. 8‘10-10 클럽’ 도전 손흥민, 화려한 피날레 장식할까
  9. 9사브르 ‘뉴 어펜저스’ 3연속 올림픽 단체전 金 노린다
  10. 10‘축구 추락 책임론’ 정몽규 협회장, AFC 집행위원 선출
우리은행
우리의 노후 안녕할까요…누구나 올드 푸어
임대료·빚에 허덕여…‘환갑의 사장님’들 노후자금 깬다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좌측 편마비 고통…재활·작업치료비 절실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 걷기축제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