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글로벌 유등은 다낭 용다리

다음 달 1~14일 경남 진주 남강·진주성 일대에서 열리는 남강유등축제의 행사장 상공에 ‘드론 아트 쇼’가 펼쳐진다.

진주 남강 상공에 드론이 그려낼 운석(왼쪽)과 석류꽃 모습.

최첨단 콘텐츠인 ‘드론 아트 쇼’는 평창올림픽에 이어 국내 지자체의 축제 중 처음 선보인다. 50대의 드론이 8분여 동안 남강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드론 아트쇼’는 4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첫 테마는 2014년 3월 태양계 나이에 가까운 45억 년 된 운석이 진주에 떨어진 사실을 표현한다. 논개 테마가 두 번째로, 구국의 혼이 서린 논개의 가락지와 석류꽃을 연출한다.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당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하늘을 나는 비밀 병기 ‘비차’를 만들어 자랑스러운 진주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축제로 성장한 남강유등축제의 공식 로고를 그리며 드론은 퇴장한다. 축제 기간 중 다음 달 1일 오후 7시40분, 5·6·8·13일 오후 8시 등 총 5번 펼쳐진다.

축제조직위 관계자는 “4차 산업의 화두 중 하나인 드론과 남강에 수놓을 7만여 개의 유등의 만남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상징하면서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최우수축제에 선정된 남강유등축제는 올해 ‘춘하추동 풍요로운 진주성’을 주제로 열린다. 사계절 내내 평화롭고 풍요로운 옛 진주시민의 생활상을 표현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진주의 참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유등으로는 지난해 중국 시안의 진시황과 병마용, 프랑스 에펠탑에 이어 올해는 베트남의 랜드마크인 다낭의 용다리를 선보인다. 진주의 번영을 기원하는 대형 탑 등(燈)에 진주의 기상을 상징하는 용 등을 접목해 진주의 번영을 기원한다. 남강에는 축제의 성공 개최를 염원하기 위해 사신인 좌청룡·우백호·남주작·북현무를 표현하는 대형 수상 등이 설치된다.

이번 남강유등축제를 꼭 봐야 할 이유가 또 있다. 대한민국 축제의 원조인 개천예술제(10월 3~10일), 최초의 한류축제인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10월 1~14일), 민속소싸움대회(10월 4~9일)가 함께 열리기 때문이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