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 교사 병가내고 심리 치료

고교생들이 여교사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후 동영상을 유포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도내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18) 군 등 학생 4명이 수업 중 여교사 3명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하고 유포했다가 들통이 났다. 이 학생들은 지난달 17~31일 여교사에게 질문하는 척하며 관심을 돌린 뒤 다른 학생이 스마트폰으로 몰래 치마 속을 5번에 걸쳐 촬영했다.

이들은 이렇게 몰래 촬영한 영상을 친구 6명으로 개설된 SNS 비밀 대화방에서 공유했다. 이 중 2명이 또 다른 친구 4명에게 영상을 보냈다가 덜미를 잡혔다.경찰은 영상을 촬영한 4명과 유포한 2명 등 6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피해 여교사들은 정신적 충격으로 병가를 내고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교는 선도위원회를 열어 이들 6명에 대해 퇴학처분을 내렸고, 영상을 전달받아 공유한 4명에게는 10일간 출석 정지 처분했다. 퇴학 처분을 받은 학생 6명은 재심을 청구했고 도교육청이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영상 유포는 차단했고, 학생들끼리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