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 정상회담 성공 한마음 기원
- 군사회담 정례화·경제협력 강조

남북 정상이 또다시 손을 맞잡았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18일 처음 평양에서 이뤄진 정상회담에 부산 시민과 통일 단체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부산역에서 서울행 열차를 기다리며 중계를 지켜보던 황의영(52·수영구 민락동) 씨는 “판문점 회담에 이어 두 정상이 4달 만에 다시 만났다. 두 정상이 이렇게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를 논의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통일이 되면 이곳 부산역이 TV에서나 보던 북녘 땅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비핵화 북미대화 촉진, 남북 관계 개선, 군사 긴장 및 전쟁 위협 종식 등 ‘3대 의제’를 주로 논의한다.

통일 단체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박석분 상임운영위원은 “하나 같이 중요한 사안이지만 군사 긴장에 놓인 남북간 신뢰가 구축될지 지켜보고 있다. 그간 군사회담이 이어진 만큼 진전된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군사 회담이 정례화되면 북미 관계가 교착되더라도 남북은 군사 대립 종식을 위한 추동력을 지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부산본부 또한 종전 선언과 함께 대북 경제 제재 철회를 통해 남북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양 정상회담은 1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73차 UN 총회와 맞물려 진행된다. 부산본부는 지난 17일 양정동 미국영사관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UN 총회 차원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공론화와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본부 이원규 사무처장은 “평양 정상회담을 환영하며 성공을 기원한다”며 “이번 회담에서 종전 논의가 진척되면 한반도 평화 협정의 문이 열리는 셈이다. 이를 위해 대북 경제 제재 철회와 남북 경제 협력 등 선결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