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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관공서 카페는 여전히 ‘일회용 컵’ 제공

검찰청사는 플라스틱컵만 사용

  • 국제신문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18-09-09 19:27:19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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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점, 테이크아웃 전문 불구
- 민원인 테이블 카페처럼 이용
- 인근 업주 “불공정하다” 목소리
- 연제구 “현장점검 후 위법 판단”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이 금지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부산검찰청 내 카페에서는 여전히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다. 음료를 주문하자 여느 커피전문점과 달리 직원은 매장 이용 여부를 묻지 않고 일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했다. 환경부의 일회용품 점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음료 주문 때 직원은 테이크아웃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주문대 옆에는 일회용 컵 사용 금지 팻말이 버젓이 게시돼 있지만 매장 안에서 머그잔을 이용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음료를 다 마신 사람은 입구에 비치된 분리수거함에 일회용 컵을 버리고 매장을 나갔다.
   
지난 6일 부산시청 로비 휴식공간. 일회용 컵이 버젓이 사용되고 있다. 서정빈 기자
모범을 보여야 할 관공서 내 카페에서 일회용 컵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신문 취재진이 지난 7일 확인한 결과 부산검찰청뿐 아니라 부산시청과 부산법원 청사 내 카페도 일회용 컵을 제공했다. 부산시청과 부산법원 청사의 카페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는 이름과 달리 그 일대는 카페로 이용되고 있었다. 부산시청 로비에는 민원인이 쉴 수 있도록 30여 개 테이블이 마련돼 있는데 카페 바로 앞에 있다 보니 사실상 카페 공간처럼 이용되고 있었다. 사람들은 카페에서 커피를 산 뒤 바로 앞 테이블에서 음료를 마시고 자리를 떴다. 부산법원 청사 내 카페도 식당 안에 위치해 마찬가지다.

이에 공공기관 인근 카페에서는 카페 매장 안이라는 기준이 모호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시청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33) 씨는 “공공기관 내 입주한 카페이고, 휴식처 앞에 위치해 민원인 휴게공간이 카페처럼 이용되고 있다면 사실상 카페 매장”이라며 “왜 공공기관 외부에 있는 우리만 설거지 등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관공서 내 카페의 일회용 컵 사용에 대해 연제구는 몰랐다는 입장이다. 일회용 컵 단속 주체는 해당 관공서가 위치한 기초자치단체다. 연제구는 현재 관내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324곳 중 77곳만 단속한 상태다. 연제구 관계자는 “부산시청 카페의 경우 비치된 테이블이 카페 고객용이 아니라 민원인 제공용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부산지검과 부산지법 내 카페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현장 점검을 한 뒤에야 위법 여부가 명확히 판단될 것 같다”고 답했다.

시민단체는 관공서 입주 카페가 앞장서서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은 “시민도 환경을 지키려 불편을 감내하는데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이 건물 내에서 일회용 컵이 사용되도록 방치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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