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확진 판정에 2015년 16일 vs 올해 3시간…3년 전 메르스보다 빠른 대처

환자 병원 직행·정보공유·격리병실 덕분

  • 국제신문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8-09-09 19:51:54
  •  |  본지 3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항공검역 통과… 방역 ‘구멍’ 지적 불구
- 밀접·일상접촉자 확산 상대적으로 적어

3년여 만에 국내 메르스 환자가 다시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2015년 당시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정보 공개 등 발 빠른 대응과 함께 확산 가능성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9일 오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격리 치료 중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감염격리병동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메르스 발생의 신속 대처에는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A 씨의 빠른 판단이 한몫했다. A 씨는 쿠웨이트 현지에서부터 나타났던 설사 증상이 입국할 때까지 이어지자 공항 입국장에서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으나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직행했다. 삼성서울병원 내 응급실 선별격리실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보건당국에 의심환자로 신고된 후 서울대병원 내 국가지정격리병상에 이송됐다. 이 덕분에 밀접 및 일상 접촉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보건당국 역시 정보 공개 및 신속 대응으로 3년 전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A 씨의 확진 결과가 나오자마자 해당 사실과 관련 병원 이름 등을 공개했다. 또 확진환자 입국 이후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진행, 접촉자 파악 및 관리에 돌입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주요 병원에 국가지정격리병상(음압시설) 등 각종 관련 장비가 설치된 것 역시 확산 차단에 공헌했다. 음압시설은 병실 안 기압이 외부보다 낮아 병원균이나 바이러스가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도록 만들어진 격리시설이다.

2015년에는 바레인에서 머물던 B 씨가 5월 4일 입국한 후 16일 만에 최초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그사이 총 4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당시 정부의 최초 감염자 검사 및 격리 요청 거부와 부실 대응, 확진자 및 격리 대상자 정보 공유 늑장, 음압시설 미비 등으로 최초 환자 확진 한 달 만에 메르스 환자는 사망자 20명을 포함해 150여 명으로 급증했다.
다만 A씨가 항공 검색대에서 무사통과한 지 3시간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보건당국의 초기 대응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A 씨는 입국할 때 공항 검역관에게 “10일 전 설사 증상이 있었으나 다른 이상 증상은 없다”고 밝혔으나 검역관은 열이 나거나 호흡기 이상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의심환자로 분류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밀접 접촉자 범위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가족, 택시기사 등으로 늘어났다.

앞으로 2주가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보건당국은 A 씨와의 밀접 및 일상 접촉자를 각각 22명과 440명으로 파악했다. 밀접 접촉자는 환자와 2m 이내에서 접촉한 사람을 의미한다. 일상 접촉자는 항공기를 함께 탄 승객 등으로, 따로 격리되지 않고 관할 보건소가 유선·문자로 연락해 몸 상태를 파악한다. 부산과 경남에는 밀접 접촉자 3명, 일상 접촉자 1명이 거주하며 이들은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쿠웨이트는 보건당국이 지정한 메르스 오염지역이 아니어서 심층 역학조사로 구체적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유전자 변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이날 쿠웨이트를 메르스 오염지역으로 추가, 향후 관리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건강한 부산을 위한 시민행동 프로젝트
많이 본 뉴스 RSS
  •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지금 법원에선
‘심석희 폭행’ 조재범 전 코치 법정구속
지금 법원에선
‘극단원 성추행’ 이윤택 징역 6년 선고
교단일기 [전체보기]
선생노릇의 무게
의사·변호사 말고 아무 꿈이나 괜찮아
눈높이 사설 [전체보기]
또 메르스…검역망 다시 살펴야
합리적인 병역특례 정비 필요
뉴스 분석 [전체보기]
민생 발목 잡힌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50% 붕괴
“트럼프 임기내 비핵화” 불씨 지핀 북한
다이제스트 [전체보기]
안동 하회마을서 줄불놀이 체험 外
동아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外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 [전체보기]
다이아나와 딜라일라: 사냥의 여신
세이렌과 바이런 : 치명적 유혹자
사건 인사이드 [전체보기]
주부가 유흥주점 출입? 신용카드 사용에 꼬리잡혀
스토리텔링&NIE [전체보기]
돈·물건 대신 사람이 우선인 ‘착한 경제조직’
33년간 상봉 21차례…만남·이별 반복의 역사
신통이의 신문 읽기 [전체보기]
선선한 가을밤 문제집 덮고 온가족 문화공연을
모둠 규칙 만들기와 공론화 과정 비슷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체보기]
반송 Blank 플랫폼?…지자체 앞다퉈 외계어로 이름짓기
차기시장 내달 입주…관치유물로 폐지 목소리도
이슈 분석 [전체보기]
부산시장 진흙탕 선거전…정책 소용없다? 벌써 네거티브 난타전
‘강성권(민주 사상구청장 후보) 파동’ 與 더 커진 낙동벨트 균열
이슈 추적 [전체보기]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 가덕신공항 동의한 적 없다
지역 경제수장에게 듣는다 [전체보기]
정기현 사천상의 회장
통영상의 이상석 회장
취재 다이어리 [전체보기]
지자체 남북교류사업, 농업 분야부터 /박동필
포토에세이 [전체보기]
젖병 등대의 응원
한낮의 달빛 언덕
남해군청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