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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고교 평준화 찬반 갈등 격화

도교육청 여론조사 앞두고

  • 국제신문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18-09-05 19:43:18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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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위 “우수학생 외부 유출 등
- 교실붕괴·양산 교육 망친다”
- 찬성 측 “학생 창의력 증진되고
- 학교·학생 서열 없어질 것” 반박

경남 양산지역 고교 평준화 여부를 결정할 주요 잣대인 경남도교육청의 다음 달 여론조사를 앞두고 찬반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찬반 양측이 하루 걸러 기자회견을 갖고 당위성을 역설하며 상대 측 주장을 반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 양산 고교 평준화반대위원회는 지난 4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 아이 망치고 양산 교육 죽이는 고교 평준화에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왼쪽 사진) 찬성- 양산시 고교 평준화추진위원회는 5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 평준화로 양산의 모든 아이들이 성적과 무관하게 공평한 학교 선택권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양산 고교 평준화반대위원회는 지난 4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 아이 망치고 양산 교육 죽이는 고교 평준화에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반대위는 “2000년대 초 인재 유출로 고민했던 양산이 교육경비 보조를 주 내용으로 하는 조례 제정, 인재육성장학재단 설립, 명문인 제일고의 개교 같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신교육도시로 변모했다”며 “이제와서 평준화를 추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이 단체는 “평준화가 되면 우수 학생의 외부 유출이 뻔하고 성적 우수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혼성 편성으로 하향평준화라는 역설이 발생해 교실은 붕괴되고 수업 분위기도 아주 나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찬성 측인 양산시 고교 평준화추진위원회는 다음 날인 5일 같은 장소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

평준화 추진위는 “평준화가 되면 성적에 따른 학교 간 차별이 사라져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능동적으로 학업에 임할 수 있다”며 “양산의 모든 아이가 성적과 무관하게 공평한 학교 선택권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입시정책이 아무리 변해도 수시와 정시 비율의 큰 틀인 7 대 3은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수시의 대표적 대입 전형인 학생부 전형에서 평준화가 훨씬 유리하다”며 “개성 있는 아이들이 골고루 있기 때문에 창의력 증진은 물론 협업을 통해 성적의 동반 상승을 일궈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또 “평준화는 학교·학생 간 서열을 없애고 학생들의 다양성과 개별성을 인정하는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도교육청과 양산교육지원청은 다음 달 중 1·2학년생과 학부모, 교직원, 학교운영위원, 시·도의원 등 경남도 관련 조례에 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여기서 60% 이상 찬성이 나오면 내년 1월 관련 조례 개정안을 도의회에 상정해 통과되면 2020년 신학기부터 고교 평준화를 시행한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앞서 도교육청 의뢰를 받은 경남사회조사연구원은 지난 7월 지역 초·중·고교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 1만680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양산지역 평준화 찬성이 67.5%로 높게 나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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