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하구 시범센터서 22명 이용중
- 2022년까지 75개 읍·면·동 설치
촘촘한 돌봄망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의 선결 과제라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3일 자 1·3면 보도)에 따라 부산시도 학교 밖 돌봄 센터 구축에 나섰다. 부산시는 마을이 돌봄을 책임지는 ‘다함께 돌봄 센터’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다함께 돌봄 센터’는 초등학생의 하교 후 돌봄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사회에 돌봄 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나 지역 내 공공시설 중 유휴공간을 활용하고 운영비와 공간 리모델링 비용은 국비와 시비를 합쳐 1곳에 약 1억 원씩 지원된다. 센터에는 상근 직원과 시간제 돌봄 교사들이 근무하며, 아이들은 센터에서 특별 활동 등을 한다. 센터 이용 대상은 초1~초6학년 중 돌봄이 필요한 아동으로,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시는 사하구 구평동 e편한세상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22명(정원 30명)이 이용 중이다. 1학년이 19명으로 가장 많고 3학년이 1명, 4학년이 2명이다. 시는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 12개소를 추가 개소한 후 2022년까지 지역아동센터와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 등 돌봄 역할을 할 기관이 없는 75개 읍·면·동에 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학교 밖 돌봄 교실인 만큼 공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의 경우 안전하고 비교적 공간이 여유로운 장점은 있으나 해당 아파트 이외 학생들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져 ‘그들만의 공간’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사하구에 문을 연 센터도 이용 학생 모두 해당 아파트 거주민이며, 학교에서 거리가 멀어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이동이 힘든 상황이다. 부산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우리동네 자람터’ 사업과의 중복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부산시의 ‘다함께 돌봄 센터’와 시교육청의 ‘우리동네 자람터’는 운영 주체가 각각 지자체와 교육청이라는 차이만 있을 뿐 취지와 운영 내용은 사실상 같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학교 돌봄 시설이 없는 지역부터 우선해서 설치하고자 한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