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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곳에 밀양아리랑 노래비…애끊는 선율 감상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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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18-08-26 19:05:48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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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아리랑은 질곡의 역사를 살아야 했던 밀양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대서사시다. 밀양의 명소인 영남루와 아랑의 전설을 주제로 한 통속 민요이기도 하다. 강원도 정선아리랑이 느린 곡조라면 밀양아리랑은 빠르고 경쾌하다. 어쩌면 아리랑 민요계의 ‘랩’ 버전인 셈이다.
   
영남루 후문앞에 있는 밀양아리랑 노래비.
장창진 관광문화해설사는 “아리랑은 전국적으로 100가지가 넘는다. 그만큼 우리 민족의 삶의 궤적과 함께한 노래”라고 말했다. 2012년 아리랑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아리랑은 ‘십 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와 같은 일반적인 본조 아리랑이 있다. 여기에서 파생돼 지역 특성을 지닌 3대 지역 아리랑이 있다. 강원도 정선아리랑, 전라도 진도아리랑, 영남의 밀양아리랑이 그것이다.

밀양아리랑이 밀양의 솔(Soul) 음악이 된 것은 역사적 배경과 맞닿아 있다. 밀양은 일제강점기 때 항일 독립투사를 많이 배출한 고장이다. 정부로부터 독립운동 서훈을 받은 밀양사람이 무려 76명이 된다. 밀양 아리랑이 독립투사의 군가로 개사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독립투사들은 고향의 혼이 담긴 아리랑을 목놓아 부르며 머나먼 만주 벌판에서 피를 흘렸다.

장 해설사는 “밀양에 독립투사가 많았던 것은 이 지역 출신으로 조선시대 사림의 영수였던 점필재 김종직 선생과 무관치 않다”며 “김종직 조광조로 이어지는 점필재의 사림 정신이 독립운동가 배출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밀양아리랑의 노래비는 영남루 후문 앞, 밀양역에 각각 세워져 있다. 버튼만 누르면 밀양아리랑의 흥겨운 듯 애끊는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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