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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집중호우로 농경지·도로 곳곳 침수

산청 275㎜, 사천 225.5㎜ 등 울산·경남 13개 시·군에 많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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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내골 시민 고립·차 떠내려가
- 빗길 관광버스 넘어져 40명 부상
- 울산포항고속도로 50㎝ 싱크홀

제19호 태풍 ‘솔릭’이 지나간 지 이틀 만에 경남과 울산 지역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렸다.
   
울산지역에 26일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오전 울산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의 한 계곡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 때문에 고립된 시민들을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다. 울산시소방본부 제공
부산지방기상청 창원기상대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현재 누적(25일 0시부터) 강수량은 시천(산청) 275㎜, 사천 225.5㎜, 함안 210.5㎜, 밀양 189.1㎜, 의령 183㎜ 등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울산에도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36㎜가 쏟아졌고 양산 81.5㎜, 김해 69.5㎜, 창원 51.8㎜를 기록했다. 이날 울산을 포함해 경남 13개 시·군에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대는 27일까지 평균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함안군 가야읍 석산 소하천 제방이 10여 m 유실돼 인근 가야연꽃테마파크가 침수됐다. 산청군 신등면 농경지 50여 ㎡도 토사로 매몰됐다. 이날 오전 6시18분께 남해고속도로 함안 칠원분기점에서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45인승 관광버스가 빗길에 넘어져 탑승자 40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11시20분께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배내골 계곡에서 승용차가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50여 m 아래로 떠내려갔지만 운전자는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낮 12시30분께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울산포항고속도로 포항 방면 다운 1터널 입구에서 폭 50㎝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등 7대 이상의 타이어가 찢어졌다.

하천 둔치나 도로 침수로 차량 운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울산 북구 속심이보와 제전보, 남구 여천천 등은 물이 넘쳐 차량 운행과 사람 통행이 통제됐고 남구 태화강역과 옥동 도로 등도 침수돼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반복했다. 중구 태화교 아래 태화강으로 연결된 수문에서는 빗물이 흙탕물로 변해 강으로 쏟아졌다.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야영객 2명이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는 등 16명이 고립 상황을 벗어났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8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 근무를 했다. 김경수 지사는 “막바지 더위를 피해 야영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하천과 계곡, 산사태·급경사 구간, 공사장, 배수장 등에 대한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예찰 활동을 강화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방종근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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