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사람은 왜 운전 매너가 좋을까? 8월 스위스 베른주 건설교통자원청에서 만난 필립 뫼더(Philipp Mader) 대중교통부장은 스위스 운전 매너에 대해 색다른 해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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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른주 건설교통자원청 필립 뫼더 대중교통부장(왼쪽)과 피터 레르쉬 팀장. 박호걸 기자 |
뫼더 부장은 “비결은 스위스가 민주주의가 발전한 국가라는 점입니다. 스위스는 직접 민주주의 국가로, 국민의 사회 참여율도 굉장히 높아요. 국민들이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출신 등 서로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의견 조율 과정을 거쳐야만 해요. 수백 년간 합리적 결론을 도출하고 서로 의견을 조율해 왔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된 셈이죠”라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피터 레르쉬(Peter Lerch) 팀장은 “민주주의 문화는 교통 정책을 결정할 때도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길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자전거연합이나 보행자연합 등이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죠. 법적으로 그렇게 하게 돼 있다”며 “여러 시민이 어떻게 길을 만들면 안전하고, 효율적일지 협의한 내용이 정책에 반영됩니다. 스스로 만든 규칙이기 때문에 잘 지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죠”라고 말했다.
뫼더 부장은 “스위스는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지정학적 이유로 주변의 문화가 끊임없이 유입됐습니다. 다른 민족이 연방을 이루고 한 국가체제에서 살려면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서로 싸워서 주도권을 갖거나, 양보해서 함께 사는 방법이 있죠. 스위스는 두 번째 방법을 택했다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레르쉬 팀장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주변 국가와 비교할 때 스위스의 벌금이 과도한 것은 아니다. 벌금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규정을 지키려는 준법정신이 강하다”고 말했다.
스위스 베른=박호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