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원전해체 전문가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부산시는 27일부터 31일까지 부산대 통합기계관 201호에서 ‘부산 원전해체 미래원자력기술 인력양성 교육’ 과정을 개설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 5월 28일 체결한 부산시와 부산대, 미국아르곤국립연구소(ANL) 간 원전해체 업무협약의 후속사업으로, 고리1호기 원전해체에 대비해 원전해체 기술과 인프라를 확보해 사업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부산대에 강의를 개설해 한해 20명씩 5년간 100명의 원전해체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은 모두 3개 과정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국외 원전해체 전문교육 과정에서는 ANL 원자력사업본부의 찰리 유 책임연구원이 부지 잔류방사능 측정방법(RESRAD)을 강의한다. 두 번째 국내 원전해체 전문교육 과정에는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김주열 교수, 경북대 오원진 교수,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손욱 책임연구원, 부산대 안석영 교수가 원전 폐기물관리와 부지복원에 관해 강의한다. 세 번째 과정에선 이달 31일 해체 대상 원전인 고리1호기를 방문해 현장 정보를 습득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 굴지의 원전 기술을 보유한 미 ANL 연구소와 협력해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원전해체 기술력을 확보하고 해체산업 진입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