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억대 컨설팅·휴강도 하며 준비했는데”…탈락 대학들 허탈

대학역량진단 평가 후유증

  • 국제신문
  • 하송이 기자
  •  |  입력 : 2018-08-24 20:56:54
  •  |  본지 5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단계 평가 준비기간 2주 불과
- 일부 대학은 타 대학 자료 공수
- 그대로 베껴 제출 들통나 홍역

- 교육부 전국 300곳 획일적 평가
- 지역대학 홀대·불공정 논란도

2018년 대학역량진단 평가 결과(국제신문 24일 자 1·3면 보도)가 공개된 후 대학가가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평가를 위해 휴강까지 불사하며 수개월을 마음 졸이며 준비해 온 대학들은 앞으로는 평가 방식을 개선하고, 지역대학 홀대 분위기도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역량진단 평가 결과가 나오기 직전까지 대부분 대학은 노심초사했다. 1단계에서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된 대학들은 부정·비리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2단계 평가를 받은 대학들은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심정으로 총력전에 나섰다. 일부 대학은 억대의 비용을 들여가며 외부 컨설팅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 대학 관계자는 “2단계 평가는 특히 준비 기간이 2주 남짓에 불과해 전국의 해당 대학들이 컨설팅에 관심이 많았다. 3·4명이 참여한 컨설팅에 투입되는 비용이 1억 원쯤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어떤 대학은 1단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대학 자료를 그대로 가져와 활용하다 들통나서 홍역을 치렀다는 소문도 있다”며 “다들 사활을 걸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발표 직전 부울경지역 대학 중 한 곳이 추가로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탈락한 대학들 모두 희망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 결과 영산대가 주인공으로 낙점되면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역량강화대학이 된 한 대학 관계자는 “기대를 안 했다면 거짓말 아니겠나. 그래서 더 아쉽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대학 관계자들은 3년 뒤 또 한 번 역량진단 평가가 예정돼 있는 만큼 마냥 마음 놓고 있을 수만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제대로 대학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평가 방식 개선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지역대학 평가 담당자는 “평가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교육부가 300개에 달하는 대학을 평가하다 보니 특정 항목이 있나 없나, 보기 좋나 아니냐 등을 기계적으로 평가했다는 불만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학 평가 담당자도 “역량진단 평가 받느라고 교수가 휴강도 불사하는 상황이었다. 학생을 얼마나 잘 가르치는지를 평가한다면서 평가 준비로 휴강하도록 만드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실제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6월 회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학 구조개혁평가의 문제점으로 ‘평가 준비로 인한 업무 부담 가중(3.68점, 4점 척도)’과 ‘획일적 평가기준에 따른 대학 서열화(3.54점)’를 꼽았다.
지역대학을 홀대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반대만 보면 전체 187개교를 기준으로 할 경우 수도권 대학의 자율개선대학 선정비율은 약 74%(전체 평균은 64%)이지만 평가 제외대학을 뺀 160개교를 기준으로 하면 그 비율이 약 91%로 크게 높아진다. 한 대학 평가 담당자는 “평가제외 대학의 비율이 지역마다 크게 달랐는데, 이를 감안하지 않고 전체 대학을 기준으로 비율을 산정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우리은행

 많이 본 뉴스RSS

  1. 1[뉴스와 현장] 르노삼성 노사갈등 해법은 스킨십 /조민희
  2. 2동북아 바다…인문학으로 항해하다 <16> 밥상 위의 출세어(出世魚)
  3. 3부산도시공사, 걷기 좋게 연결한 절경 해안로…즐길거리 더 많아진 ‘오시리아’
  4. 4상대방 몰래 마약 먹인 남성 또 적발
  5. 5한숨 돌린 토트넘, 벼랑 몰린 맨유
  6. 6주택가 정신질환자 공동생활시설 조성에 주민 반발
  7. 7부산교통공사, 도시철도 개통 34주년…전담본부 신설로 안전사고 제로 도전
  8. 8현수막 하나에…때 아닌 중·동구 통합설
  9. 9[서상균 그림창] 우리가 만든거니 우리 맘대로…
  10. 10총리실 “당장 신공항 조직 계획 없다”…부울경·국토부 간 먼저 조정 재요구
  1. 1‘정알못’ 위한 패스트트랙이란, 사보임이란
  2. 2 고민정 남편 조기영 시인의 편지 “당신을 문재인에게 보내며”
  3. 3문희상 임이자 성추행 논란… 한국당 현수막 제작시점에 의문 제기
  4. 4“‘임이자는 올드미스’ 문희상 성추행 주장한 이채익도 함께 사퇴하라” 요구도
  5. 5문희상 보고 달려와 양팔 벌린 임이자 “길 비켜”vs“성추행”
  6. 6문희상 ‘저혈당 쇼크’ 병원행… ‘사퇴요정’ 이은재 “사퇴하세요” 직후 추정
  7. 7유시민 1980년 계엄사 자백진술서 등장… '운동권 동료 적시' 주장도
  8. 8바른미래당 ‘사보임 내홍’ 패스트트랙 위한 정치권의 제물
  9. 9이지애 아나운서 “고민정, 한결같고 자랑스런 선배”
  10. 10靑 대변인에 고민정… 시인 남편과의 러브스토리 화제
  1. 1부산도시공사, 걷기 좋게 연결한 절경 해안로…즐길거리 더 많아진 ‘오시리아’
  2. 2부산교통공사, 도시철도 개통 34주년…전담본부 신설로 안전사고 제로 도전
  3. 3홍남기 “성장률 연 2.6% 달성에 수단 총동원”…추가 추경엔 선 그어
  4. 4녹색이 눈 피로 줄인다…물고기 연구서 사실로 확인
  5. 5해양플랜트 서비스산업 지원사업 설명회
  6. 6한국가스공사, 수소 인프라·2021년 대구 ‘가스올림픽’ 등 미래 에너지 책임진다
  7. 7부산시 소상공인희망센터, ‘제로페이 부산’ 전담…가맹점·사용자 확대 힘 쏟는다
  8. 8벡스코, 제3 전시장 확충 본격화…지역 마이스업계와 상생협력 구축
  9. 9한국자산관리공사, 영세 자영업자 부실채권 정리, 중기 경영정상화 뒷받침
  10. 10한샘, 수영SK뷰 입주민 대상 박람회
  1. 12019근로장려금 신청자격, 총소득 홑벌이 3000만 원·맞벌이 3600만 원 이하
  2. 2‘머슬마니아’ 출신 양호석, 전 피겨선수 차오름 폭행 혐의
  3. 3“조현병 증상이 어떻대요?” 조현병 환자 기피 풍토… 정작 범죄 비중은 0.4%
  4. 4양호석 인스타그램에 누리꾼들 몰려 비난 봇물
  5. 5박근혜 형집행정지 불허 의결…"수형생활 불가능 수준 아냐"
  6. 6박유천 연예계 은퇴… 네티즌 “은퇴 아닌 퇴출이지”
  7. 7박유천 “어떻게 필로폰이 몸 속에 들어갔는지 확인”… 네티즌 “뭔 소리야”
  8. 82019근로장려금 신청자격 최대 300만 원 받으려면 ‘맞벌이 가구’일 때
  9. 9조두순 얼굴 공개… 최근까지도 ‘소아 성애 불안정’ 평가
  10. 10조두순 사건 담당 판사 “징역12년이면 양형기준에 비해 중형”
  1. 1맨시티 맨유 잡고 1위 우뚝… 맨유 프리미어리그 순위 6위 챔스 가능할까
  2. 2맨유 맨시티, 승부의 추는 어디로?
  3. 3맨유 VS 맨시티 EPL 우승팀 가를 맨체스터 더비...순위 ‘주목’
  4. 4강승호 음주운전 적발, 임의탈퇴 가능성은?
  5. 5'고수를 찾아서 2' 절권도 고수 이재성 한국오리지널절권도 관장
  6. 6세계 157위 안재현,랭킹 4위 일본 하리모토와 16강서 격돌
  7. 7한숨 돌린 토트넘, 벼랑 몰린 맨유
  8. 8류현진 27일 피츠버그전 선발 등판…강정호와 첫 대결 성사되나
  9. 9미국선 처음이지…괴물-킹캉 27일 LA 결투
  10. 10몰락한 한국육상…아시아선수권 노메달
부산을 보행친화 도시로
덕천동 의성산 역사탐방길
GO! 치매 보듬는 사회
영국 디자인위 ‘나이 듦 프로젝트’
  • 2019 다이아모든브리지 걷기축제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19부산하프마라톤대회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