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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다시 감원 칼바람

일감 바닥·공장 폐쇄 후폭풍

  • 국제신문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8-08-23 18:47:42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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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부문 5년차 이상 직원 대상
- 4번째 희망퇴직·조기정년 접수
- 노조 “수용불가” 강경대응 천명

현대중공업이 해양공장 수주 물량 고갈로 공장 폐쇄(국제신문 지난 21일 자 10면 보도 등)에 들어간데 이어 후속 조치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벌써 4번째 희망퇴직이다. 이에 반발한 노조는 파업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23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사측의 희망퇴직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현대중공업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희망퇴직과 조기정년 신청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은 해양사업부(해양공장) 소속 5년 차 이상 모든 직원이다. 회사는 퇴직위로금으로 잔여근무기간·근속에 따라 통상임금의 최대 30개월 치까지 지급한다. 퇴직 시 정년(만 60세)까지 수령 가능한 자녀 학자금을 일시 지급하고, 만 59세 이하는 재취업 지원금을 매달 100만 원, 1년간 총 1년간 지원한다. 조기퇴직은 근속 15년 이상 또는 만 45세 이상으로 월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위로금, 여행경비 100만 원, 장기근속 포상금 등을 추가로 지급한다.
회사는 이와 별도로 해양공장 근로자 2600명 중 1220명을 대상으로 무급휴업을 하겠다는 ‘기준 미달 휴업수당 지급 승인 신청’을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냈다. 오는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9개월간 연차수당이나 휴가비 등을 제외한 임금을 전혀 지급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휴업 시 평균임금의 70%를 근로자에게 지급하도록 정했지만, 불가피할 경우 노동위의 승인을 받으면 이에 미달하는 금액을 지급할 수 있다. 지노위는 한 달 이내 심판위원회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경영위기로 현대중공업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2015년 첫 단행 후 이번이 4번째다. 2015년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여직원으로, 이듬해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기장 이상 생산기술직을 대상으로, 올해 4월에는 근속 10년 이상 사무직과 생산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앞선 3번의 희망퇴직에서 총 400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회사는 해양공장 수주 물량 고갈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해양공장은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 나스르 원유생산설비 이후 45월째 수주가 없는 상태다. 지난 20일 마지막 나스르 물량이 출항하면서 해양공장은 사실상 폐쇄된 상태다.

노조는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해양 유휴 인력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 중인데도 사측이 일방적인 구조조정 방침을 통보했다”며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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