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경로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해 혼란을 주는 가운데 북상 중인 20호 태풍 시마론이 겹쳐 혼란을 야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기상청이 입장을 밝혔다.

22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기상청은 이날 “일각의 추측과 달리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발표했다.

후지와라 효과는 근접해 있는 두 열대 저기압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현상으로, 일본의 기상학자 후지와라 사쿠헤이가 발견해 현재의 명칭으로 명명됐다.

이 효과가 발생하면 특별히 기존 태풍의 위력이 더 세지거나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효과의 여파로 기형적인 진로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태풍 경로 예측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만약 태풍의 규모나 피해가 클 경우 후지와라 효가가 발생하면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솔릭에 이어 북상 중인 제 20호 태풍 ‘시마론’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열대 저기압의 강도나 세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1000km 이내에 들어야 한다.

이에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측은 “태풍 두 개가 서로 맞잡고 돌아야 ‘후지와라 효과’라고 부를 수 있다”며 “‘솔릭’과 ‘시마론’이 그렇게 가깝게 붙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지나친 해석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단 기상청은 두 태풍이 서로 끌어당길 가능성은 열어둔 채 이동 경로를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