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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울산 밤 기온, 간절곶이 가장 높았다

평균 최저온도 25.3도 기록…낮에 데워진 해수 천천히 식어, 내륙 도심보다 0.3도 높아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8-08-19 19:44:51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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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울산에서 밤 기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바닷가인 간절곶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바닷가가 시원할 것이라는 편견을 뒤집은 결과였다.

19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올해 울산지방의 폭염특보는 지난 7월 11일 첫 발효돼 지난 11일까지 무려 32일간 이어졌다. 이 기간 울산의 평균 최저기온은 25도였다. 열대야 기준(25도 이상)을 충족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최저기온 23.7도보다 1.3도나 높다.

특히 이 기간 밤에 가장 더운 곳은 바닷가인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이었다. 울산기상대 자동기상관측 장비가 있는 7곳(삼동·두서·간절곶·울기·매곡·정자·온산) 중 간절곶의 평균 최저기온은 25.3도로 유일하게 울산기상대 공식값인 25도보다 높았다. 그다음은 온산읍(24.52도) 정자동(24.4도) 울기공원(24.3도) 삼동면(23.3도) 두서면(23.2도) 매곡(22.9) 순이었다.

간절곶의 최저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은 지난 4일 28.2도까지 올랐다. 이날 간절곶 평균 기온은 29.7도로 1.5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최고기온 31.6도와도 불과 3.4도 차이였다. 열대야 기준으로 따지면 연속 폭염특보 32일 중 21일 동안 간절곶에서 열대야가 발생한 셈이다.

바닷가인 간절곶의 밤 기온이 가장 높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닷가라서 낮에는 시원하지만 밤에는 오히려 온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즉 열 용량이 큰 바다는 육지보다 온도가 천천히 올라가고 식을 때는 천천히 식는다.

습기도 큰 영향을 미친다. 물을 머금은 공기나 구름은 건조한 공기보다 열을 더 많이 가두고 있다. 같은 온도라도 사우나에 들어가면 더 덥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다 근처 공기가 육지보다 습하기 때문에 온도가 높은 것이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기온이 상승하면 대기 중 수증기가 늘어나 구름이 더 자주 생기게 돼 해안가는 내륙보다 밤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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