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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피란열차 몰고 온 이득룡 기관사 흔적 찾았다

전쟁때 용산역서 미군 설득해 화물차에 피란민 싣고 달려…공로 인정받아 철도공로핀 수여

  • 국제신문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18-08-17 19: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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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 선교박물관서 유품 전시

6·25전쟁 당시 마지막 피란 열차를 몬 이득룡 기관사의 유품이 부산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 기원 부산행 피란 열차가 운행되는 가운데 마지막 피란 열차를 운전한 이득룡 기관사의 유품 전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득룡 기관사의 일본 유학 시절 동경일교대학 대학원 토목과 학생증(왼쪽)과 기념 핀. 핀은 왼쪽부터 경인선 복선철도와 망우선 개통 기념 핀, 안전 운송 공로 핀이다. 김종진 기자
부산시 지정 등록박물관인 동래중앙교회(위임목사 정성훈) 산하 한국기독교 선교박물관은 6·25전쟁 당시 마지막 피란 열차를 몬 이득룡 기관사의 유품이 전시돼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득룡 기관사는 6·25전쟁 당시 피란 열차를 몰고 용산역에서 부산역까지 운행한 마지막 기관사다. 당시 이 기관사는 피란민을 안전하게 수송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수송부 제25부대 수송관 명의로 철도 공로 핀을 받았다. 이 피란 열차는 원래 화물수송차였다. 화물수송 열차에 피란민을 태우게 된 건 순전히 이득룡 기관사의 덕이었다. 수많은 피란민을 두고 떠날 수 없었던 이득룡 기관사는 미군을 수차례 설득한 끝에 피란민을 태울 수 있었다.

이득룡 기관사의 유품은 한국기독교 선교박물관 안대영 관장이 그의 집을 찾으면서 발견했다. 안 관장은 박물관 소속 동래중앙교회 김덕경 권사 댁을 방문했다가 그곳이 이득룡 기관사의 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인 김덕경 권사가 고물상에 팔려고 내놓은 물건을 살펴보던 안 관장은 깜짝 놀랐다. 그곳에 이득룡 기관사의 유품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 관장은 김덕경 권사에게 그 가치를 설명하며 공로핀 등 이득룡 기관사의 유품을 기증받았다.

현재 한국기독교 선교박물관에서는 경인선 복선철도 개통 기념 핀, 망우선 개통 기념 핀, 안전 운송 공로 핀 3개의 공로 핀을 볼 수 있다. 이 공로 핀은 한국철도박물관에도 없는 귀중한 철도 관련 자료다.
또 우리나라 최초로 창작한 교통부 노래 레코드판도 이 박물관에 있다. 이 레코드는 이득룡 기관사가 작사한 노래다. 1949년 6월 25일 동아일보 주관 한국철도 창설 50주년을 맞이한 교통부 노래 공모에서 이득룡 기관사가 1등으로 당선돼 레코드판이 제작됐다. 이 레코드판은 당시 수천 장 제작돼 전국 기차역으로 배포됐지만, 현재 원본은 이 박물관에 한 장 남아 있다.

안 관장은 “2013년부터 전시했는데, 사람들의 관심이 적어 안타까웠다. 통일 기원 부산행 피란 열차가 달리는 지금 마지막 피란 열차를 몬 이득룡 기관사의 유품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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