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호불호-⑥] ‘먹방 규제’를 바라보는 네 가지 시선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달 2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로 논란이 된 ‘먹방(먹는 방송) 규제’. ‘폭식조장 미디어·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모니터링 체계 구축’라는 문구가 ‘먹방 규제’로 확대 해석되면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은 물론 정치권에서까지 화두가 되었다.

보건복지부가 “먹방 규제는 사실무근이다”라고 선을 그으며 논란이 일단락됐지만, 이번 일로 ‘먹방’과 ‘먹방 규제’에 대해 고민해 보는 유익한 시간이 됐을지 모른다.

우리는 ‘먹방 규제’에 대해 의견이 다른 남녀 네 사람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사진=국제신문 디지털뉴스부

◆ 먹방을 본 적이 있나
A(여·23): 요즘은 유튜브로 많이 보는데 예전에는 아프리카TV에서 봤다. 혼자 밥을 먹을 때 같이 밥을 먹는 사람이 있다는 의미로 봤다.

B(남·24): 본적은 있는데 찾아서 굳이 보는 편은 아니다.
C(여·27): 보고 싶어서 본적은 없는데 너무 자주 접하게 된다. SNS, TV에서 먹방이 나오니 의도치 않아도 영향을 받는다.
D(남·31): 굳이 찾아보지 않더라도 TV를 보면 나오더라. 먹는 걸 한 번 보면 계속 시선이 가서 보게 된다.

◆ 먹방, 호? 불호?
A: 불호에 가깝다. 폭식을 조장한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
먹방 트렌드가 폭식으로 가다 보니 많이 먹고, 그것을 따라 하는 게 능력으로 보인다. ‘얼마나 먹을 수 있나’가 능력치가 돼서 그거에 의해 서열이 나뉘고, 심지어 나도 그렇게 하려고 했던 적이 있다.
B: 호에 가깝다. 먹방 자체가 하나의 마케팅 수단이 된다. 예전에는 그저 음식을 소개하는데 그쳤지만, 요즘은 그 음식을 직접 먹는 영상으로 제작되어 알려지는 것이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C: 불호. 건강에 악화다. 대부분 심야에 방송을 보게 되는데 방송을 보면 또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 최근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중성지방이 심각한 수치가 나왔다. 의사선생님이 심야에 먹는 게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D: 호? 먹방 덕에 콘텐츠가 다양해져 1인 방송을 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안다. 새로운 일자리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나도 다음에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 ‘먹방 규제’에 대한 입장과 그 이유
A: 찬성한다. 애초에 정부의 발표문에는 ‘먹방 규제’라는 말 자체가 없다. 모든 먹방을 규제하겠다는 게 아니라 폭식을 조장하는 콘텐츠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인데 보도가 되면서 와전된 것 같다. 국가는 음식의 성분이나 문제를 관할하는 것처럼 국민의 건강을 염려해서 이런 제도를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B: 반대한다. 의도 자체는 이해하는데 법으로까지 규제할 사항은 아니다. 성인 비만율이 상승하는 이유는 먹방 때문이라기보다는 패스트푸드 위주로 식습관이 바뀌어서다. 방송은 개인이 보고 싶으면 보고 안 보고 싶으면 안 보는 건데, 자유를 침해하는 것 같다.
C: 찬성한다. 먹방이 우리의 삶에 끼치는 영향이 크고 그에 의해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극단적인 예로는 담배나 술 등이 있다. 먹는 것은 그런 것들에 비해 사람들이 생각 외로 자극적이거나 나쁜 것으로 생각하지 않더라. 그런 것들을 성인이 보는 건 괜찮을지 몰라도 아이들은 무분별하게 수용하게 되어 큰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D: 반대한다. 먹방은 콘텐츠다. 인간의 생각에서 자유롭게 나온 콘텐츠를 왜 규제하려는지 모르겠다. 관리를 하려 하기보다는 정보를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규제의 이유, 비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비만이고 마르고는 옮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데 마른 걸 뽐내는 게 옮은 거고 그렇지 못한 건 틀린 거라는 인식이 퍼져있다. 물론 비만은 건강에 안 좋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체형으로 차별받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B: 비만을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일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마른 게 미의 상징이 되다 보니 일반인들도 압박을 느끼는 것 같고, 다양성의 하나로서 존중이 필요하다.
C: 단순히 몸무게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내장지방이 많이 쌓이면 건강에 위험하다. 음식을 먹고 잠들면 혈관에 노폐물이 쌓여 내장비만이 된다. 그렇게 되면 단순히 살찌는 것을 넘어서 병을 가지게 되는 일이 많다.
D: 비만과 마름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극단적이라 생각한다. 기준도 모호하다. 너무 극단적인 생각을 하지 않게 사회가 변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취재=국제신문 영상팀 inew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3. 3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4. 4“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5. 5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6. 6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7. 7‘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8. 8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9. 9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10. 10[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3. 3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4. 4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5. 5靑 “우크라 ‘비공개 합의 없었다’는 거짓 발표”…해명·사과 요구
  6. 6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7. 7[속보]유시민, 이 대통령 검찰개혁 "국민 속인 것"…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2주 연속 상승…민주 38.7%·국힘 39.4%
  9. 9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10. 10강신철 국방장관 "DMZ 폭발 원인이 北 지뢰로 확인되면 상응하는 조치할 것"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4. 4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5. 5‘사장님 퇴직금’ 노란우산, 공제·목돈 마련 든든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8. 8[속보]폭탄 커진다…카드론 돌려막기 1조7000억 육박
  9. 9“체력 키우라고 준 지원금인데”…해경청 107명 악용
  10. 10“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4. 4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5. 5‘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6. 6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7. 7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8. 8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9. 9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10. 10[속보]유시민, 이 대통령 검찰개혁 "국민 속인 것"…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4. 4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5. 5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6. 6[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7. 7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8. 8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9. 9[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10. 10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