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형보존 교육문화 복합공간으로
- 전포카페거리와 어우러진 설계
- 예산 40% 공공도서관사업 조달
- 나머지는 시와 부산진구가 분담
- 시민공원에 흙길 조성·숲 보강도
5년째 표류 중인 부산 서면 시립부전도서관 개발사업이 민간투자사업(BTO)에서 부산시와 부산진구의 공공개발로 전환돼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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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부산진구 시립부전도서관의 개발방식이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에서 부산시-부산진구의 공공개발로 전환된다. 사진은 시립부전도서관 전경. 부산시 제공 |
부산시는 13일 오전 오거돈 부산시장과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이 시장 접견실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서 구청장의 취임 인사차 방문으로 이뤄졌다. 두 단체장은 부전도서관의 원형 보존을 포함해 공공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되 사업 진행을 위해 양 기관이 적극 협조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애초 계획됐던 수익형 시설은 모두 없어지고 도서관 등 공공시설 위주로 구성될 것으로 보여 공공성이 크게 확보될 전망이다. 또 주변 전포카페거리·서면특화거리와 어우러지게 설계해 서면의 대표적인 교육문화 복합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두 지자체가 모두 참여하는 실무단을 이른 시일 내 구성하고 세부 추진 방향을 수립,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도서관지원사업 신청을 통해 지원받기로 했다. 시는 매년 이 사업을 통해 2, 3개 도서관의 지원비를 조달해왔으며 사업에 선정되면 해당 예산의 4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나머지 60%는 시와 구가 절반씩 부담한다.
부전도서관 개발 사업은 재개발방식을 놓고 부산시와 부산진구 간 이견으로 5년째 사업 진척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부산진구가 2011년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사업자로 선정된 민간업체는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고 지하주차장과 쇼핑시설, 상층부에 도서관 등 지하 3층, 지상 8층 규모의 새 건물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이 안은 2013년 1월 시의회에 상정됐다. 그러나 1963년 건립된 부산 최초의 공공도서관인 부전도서관의 역사성과 공상복합시설에 대한 우려 등 반대 여론이 들끓었고 여러 차례 보류 끝에 ‘옥상층에 부전도서관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라’는 부대 의견을 조건으로 의결됐다. 그러나 부산진구는 부대 의견 이행이 불가함을 주장하며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해 현재 조정 중에 있다.
오 시장은 또 시민공원 인근 초고층 아파트 건립과 관련해 높이 층수 외양 경관 등을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선에서 공공성을 확보하면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밖에 시민공원에 체험과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서 구청장의 의견에 따라 3억 원을 들여 자연 친화적인 흙길 500m 구간을 조성하고 숲을 보강하기로 결정했다. 또 얼음 없는 스케이트장 조성과 부산국제영화제를 개최할 때 잔디광장을 상영장의 하나로 활용하자는 제안도 영화제 관계자들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오 시장은 14일 오후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여러 안을 건의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지역 공항 내 귀빈실 이용 대상 확대(국제신문 13일 자 2면 보도)를 비롯해 현재 수도권에만 가능한 환승객 무비자 허용 지역의 확대, 신용카드만 가능한 지자체 사용카드 종류를 체크 및 직불카드 등도 사용할 수 있게 예산집행 기준 변경을 건의한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부전도서관 개발사업 일지 |
1963년 |
부산 최초 공공도서관으로 개관 |
2011년 |
부산진구, 민간투자방식(BTO)으로 사업 추진 결정 |
2013년 1월 |
공상복합시설 건립안으로 부산시의회 상정 |
2014년 3월 |
시의회 ‘원형 보존’ 조건으로 의결 |
2016년 11월 |
부산진구, 중앙분쟁조정위원회 조정 신청 |
2018년 8월 |
부산시-부산진구, 공공개발로 전환 합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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