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증설과 이전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여온 경남 김해시의 장유 소각시설 현대화사업이 시민 공론화를 통해 해법을 찾는다.

김해시는 다음 달 1일 김해시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장유 소각시설 현대화사업 시민원탁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토론회는 토론자 모집, 토론자료 작성과 진행 등 일체의 절차를 전문기관이 맡아 주관한다. 150명이 참여해 오리엔테이션, 조별 토론, 전문가 토론, 조별 숙의토론을 거거쳐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토론 참가자는 전화 여론조사와 김해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15일까지 모집한다. 참가자는 ▷이전 찬성 ▷증설 찬성▷ 판단유보 등 3가지를 놓고 무작위 추첨을 통해 150명을 선발키로 했다.

앞서 시는 10여 년 전부터 인구 증가에 따른 소각시설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소각장 증설이 대안이라고 보고 지난 2월 소각장 주변 주민(장유1동)을 대상으로 현재 장유 소각장 부지(현재 1기 가동 중)에 1기를 추가로 증설하는 조건으로 전체 475억 원의 주민지원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민간단체인 ‘장유소각장 증설반대 및 이전촉구 주민공동 비상대책위원회’가 소각장 주변 영향지역 주민이 100% 참여하는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해 소각장 이전 여부를 결정하자고 요구하며 시가 추진 중인 소각장 증설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는 소각장은 전체 시민생활과 연관된 시설로서 영향권 주민의 의사만으로 이전 여부를 결정지을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최근 직접 영향권 주민과 지역구 시의원과의 간담회를 열어 ‘시민원탁토론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소각장 문제는 원탁 토론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