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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점검 예약하고 가도 3시간 대기…“믿고 샀는데 배신감”

BMW 서비스센터 가 보니

  • 국제신문
  • 김봉기 기자
  •  |  입력 : 2018-08-06 19:24:02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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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부터 고객 밀려 일대 북새통
- 예약에 열흘, 부품교체는 한 달
- 부산 센터 3곳 불과해 불만 폭발

- 안전 불안에 주변 눈치 스트레스
- 국내 운전자들, 집단소송 준비
6일 오후 부산진구 전포동 BMW 서비스센터. 최근 계속되는 BMW 차량 화재에 대비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려는 차들이 도로를 가득 메웠다. 서비스센터 내부 주차장은 오전에 이미 가득 찼다. 센터 인근 도로 양옆에 설치된 노상 주차장에는 정비를 기다리는 BMW 차량이 이중으로 세워져 있었다. 센터 1층에는 정비가 마치기를 기다리거나 예약을 하기 위한 고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주차된 차 사이에서 담배만 연신 피우는 차주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서비스센터가 있는 광안리와 해운대지점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6일 부산진구 전포동 BMW 서비스센터 인근 도로에 점검을 받으려는 차량들이 이중으로 줄지어 서 있다. 전민철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6일 BMW코리아가 판매한 차들 중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디젤 연료 사용 42개 차종 10만 6317대의 리콜을 결정했다. 배기가스를 재연소하는 장치인 EGR이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EGR 관련 안전진단을 마친 차와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차에서도 불이 나면서 불안은 커지고 있다. 서비스센터도 3곳에 불과해 정비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고객의 불만은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다.

이날 센터에서 520d 모델의 정비를 마친 김기현(46) 씨는 계속되는 차량 연소에 불안해했다. 김 씨는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 BMW 자동차 이야기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불안했던 김 씨는 리콜 결정이 내려지기도 전에 미리 정비 예약 일정을 잡았다. 그런 그도 열흘이나 밀려 겨우 EGR 정비 일정을 정할 수 있었다. 다행히 내부 장치에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그는 “1주일 넘게 차를 계속 세워 뒀다. 다음에 차를 바꾸게 된다면 BMW는 선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평소 BMW를 신뢰해 무려 3대나 몰았던 손영완(39) 씨는 배신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손 씨는 “부인과 아이들이 함께 차에 타고 있을 때 불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도 하루 온전히 다 써가면서 차를 센터에 넣고 점검받는데 일반 직장인은 얼마나 불편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밀려드는 차량에 비해 센터의 서비스는 신속하지 못했다. 점검하는 데 1시간을 예상했으나 3시간을 넘기기 일쑤다. 점검도 EGR 부분에 이상 유무만 확인한다. 문제가 있더라도 해당 장치의 교체는 한 달 뒤에나 가능하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회사원은 이날 오후 1시에 점검받을 수 있도록 예약을 했으나 오후 2시가 돼서야 겨우 입고를 마쳤다. 그는 “1시간이면 된다고 해서 휴가 내고 센터에 왔는데 족히 2시간은 넘게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BMW코리아의 허술한 대처로 내 시간을 공연히 날리는 것 같아 불만이다”고 말했다.

일부 주차장에서는 BMW 승용차의 입고를 금지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BMW 차의 운행을 금지해달라는 청원이 수십 건 게재됐다. 국내 BMW 운전자들은 BMW 사측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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