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일주일 뒤까지 예보 … 사후 평가
폭염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구온난화가 우려를 넘어 현실이 되면서 지구인이 폭염에 고통받고 있다. 이에 각국은 중기 단위의 폭염 예보를 시행하는 한편 국가 차원의 폭염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더해 향후 강도 높은 폭염이 다가올 것에 대비한 전략을 세우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03년 유럽을 강타한 폭염으로 3만5000여 명이 숨졌다. 이 중 프랑스는 1만4800여 명이 폭염으로 숨지는 등 막대한 인명 피해를 봤다. 이듬해부터 프랑스는 매년 폭염 대비 국가 계획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4단계로 구성된 프랑스의 폭염 특보 중 3단계에 해당하는 경보가 발효되면 각 지자체는 시민에게 냉방시설이 설치된 장소를 알려준다. 4단계가 선언되면 국가 차원에서 근무시간 조정과 야외 활동 작업 정지 등을 강제할 수 있다.
미국은 열지수를 기준으로 한 4단계의 폭염 특보 체제를 운영한다. 또한 일주일 뒤까지의 폭염 정보를 각종 매체에 알린다. 특보가 발령되면 기상청 질병관리본부 등 담당 기관 공동으로 상황별 폭염 매뉴얼을 세워 시민에게 전달한다. 또 대부분 주가 냉방시설을 갖춘 공공기관 등을 쿨링 센터로 지정해 폭염 발생 시 대피 장소로 활용하도록 권고한다. 폭염 대책에 대한 사후 평가도 시행한다.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 카운티에서는 폭염에 의한 사망이나 질병, 무더위 쉼터 방문자 수, 폭염 발생 후 대책 추진 정도 등에 대한 정보를 축적해 다음 해 폭염 계획에 반영한다.
일본에서는 폭염 특보가 발표되면 환경성 홈페이지에 지역과 시간에 따라 각기 다른 폭염 예방 정보를 일주일 단위로 게재한다. 이에 더해 지난달부터는 생활보호 대상 가구가 에어컨을 설치하면 최대 5만 엔(약 50만 원)을 지원하는 ‘냉방 복지’ 정책을 펴고 있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