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더위 앞에 남녀 있나요” 양산 쓰는 남자 늘었다

남성 양산구매 작년보다 31%↑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18-07-27 20:13:12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여성 전유물 여겨진 제모도 증가
- 몇년 새 ‘젠더리스’현상 거세져

직장인 최준명(28) 씨가 출근할 때마다 꼭 챙기는 필수 아이템이 있다. 바로 양산이다. 고작 15분 거리에도 불볕더위에 땀으로 흠뻑 젖어 더는 견딜 수 없었다. 최 씨는 “회사에 남성 직원 몇 명이 양산을 들고 다니길래 용기를 얻었다. 양산이라고 여자만 쓰라는 법 있나. 쓰니 더위가 훨씬 가시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타인의 눈치를 보느라 주저했던 남성들이 양산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27일 양산을 쓰고 부산 서면거리를 걷고 있는 남성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양산을 쓰는 남자가 등장했다. G마켓은 27일 남성 고객을 중심으로 양산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7월(1~25일) 기준 올해 남성의 양산 구매량은 지난해보다 31% 늘었다. 지난 한 해는 전년 대비 46%나 급신장했다. G마켓 관계자는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자외선 지수도 매우 나쁨 단계인 8 이상 올라가면서 남성도 양산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성은 한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크기의 단색 양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대부분 우산처럼 보이는 양산을 찾는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서 양산을 구입한 남성이 3배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여성의 영역이었던 제모도 남녀 경계가 허물어졌다. 여름을 맞아 제모하는 남성이 늘고 최근엔 남성 전용 왁싱숍까지 생겼다. 왁싱숍을 찾는 연령대는 20~50대까지 다양하지만 30~40대가 가장 많다. 부산진구 서면에서 왁싱숍을 운영하는 이모(35) 씨는 “10명 중 3명이 남성 고객이다. 여성 고객처럼 위생과 미용 목적이다”며 “수염, 다리 숱 왁싱을 가장 많이 한다”고 전했다. 나 홀로 남성 제모족도 증가세다. G마켓에 따르면 7월 기준 왁싱 제품 판매량의 성별 비중을 살펴보면 2015년 23%에서 2016년 25%로 늘더니 2017년 37%, 2018년 36%로 대폭 늘었다.

이처럼 남녀를 구분 짓던 경계가 허물어지는 ‘젠더리스’ 현상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2016년 화장하는 남자, 연예인 김기수가 등장한 이후 올해 남성 패션 트렌드로 치마까지 떠올랐다. 동아대 최이숙(사회학) 교수는 “자신을 옭아매던 젠더의 틀을 벗는 과정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억제해왔던 남성들이 자유로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5. 5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6. 6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7. 7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8. 8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9. 9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0. 10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8. 8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9. 9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0. 10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7. 7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속보] 북항 상어 ‘부캉이’ 2차 구조작전 진행 중…수로에 그물 설치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