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전연구원 김민수 원장이 10개월의 짧은 임기 중 5회나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있다.

부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노기섭(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오후 부발연 하반기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김 원장은 지난해 9월 취임 후, 그 다음 달인 10월 ‘대도시연구기관협의체(MeTTA)’ 총회 참석을 위해 중국 상하이를 다녀왔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학술대회도 참가했다. 이 두 건의 출장은 연구원 차원의 교류 행사다. 하지만 나머지 세 건은 원장이 직접 프로젝트 매니저(PM)를 맡아 성격이 달라 논란이 된다. 통상 원장은 조직을 총괄 운영하는 역할을 맡지 직접 연구는 하지 않는다.

김 원장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도시계획 도시정책 등 부산의 발전전략’을 주제로 일본 도쿄(2017년 12월), 일본 도야마와 가나자와(지난 4월), 미국 포틀랜드와 시애틀(지난 5월) 등 일본과 미국을 세 차례에 걸쳐 다녀왔다. 특히 이 중 두 번은 동행직원 없이 단독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부발연 원장으로서는 전례 없는 행보다. 김 원장은 다음 달까지 연구보고서를 완성할 계획이지만, 지난달 28일 부산시에 사표를 제출했고 최근 사의를 다시 표명한 상태여서 연구가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다. 지난 다섯 번의 출장비는 1200만 원이 넘는다.

노 의원은 “직원 출장 건수를 보면 (연간) 한두 번 많아도 네 번 정도에 불과한데, 원장이 10개월만에 다섯 번이나 다녀온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 이러한 잦은 원장의 해외출장이 최근 부발연 박사들 간 폭력사태 등 기강해이로 이어지지 않았나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