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사상 첫 국비 예산 5조 원 시대를 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도는 19일 한경호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20여 명이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도 현안 사업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도에서 건의한 주요 현안 사업은 31건 4841억 원이다. 이중 신규사업 23건 1148억 원, 계속사업 8건 3693억 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경제예산 분야에서 ▷함양~울산 간 고속국도건설 3087억 원 ▷석동~소사 도로개설 193억 원 ▷3D 프린팅 통합형 실증라인 구축 140억 원 등 23건 4116억 원을 건의했다. 사회예산 분야는 4건 262억 원으로 ▷가야 문화권 조사 연구 및 정비 196억 원 ▷밀양 선비문화 체험관 건립 10억 원 ▷경남 선비문화자원 수집 및 보존기반 구축 5억 원 등이다. 복지 예산과 행정 안전 분야는 각각 3건 355억 원과 1건 108억 원으로 ▷한림~생림 국지도 60호선 건설 210억 원 ▷동읍~봉강 국지도 30호선 건설 105억 원 ▷경남 사회적 경제 혁신타운 조성 40억 원 ▷희망 근로 지원사업 108억 원 등이다.

경남은 지난 4월 내년 국비 예산으로 5조72억 원을 신청, 사상 첫 5조 원 시대에 도전했다. 올해 4조5666억 원보다 9.6%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지난 5월 중앙 부처 예산에 반영된 결과는 4조7443억 원이다. 이에 따라 도는 기재부의 막바지 예산 심의가 있는 8월 초까지 수시로 방문해 경제혁신 예산 1조 원 조성과 국비확보 5조 원 시대를 열기 위해 도정 주요 현안 사업이 정부 예산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의 공식적인 내년도 국비 확보 목표액은 4조8268억 원이지만 5조 원 돌파란 상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정부 예산은 다음 달 기재부에서 심의·확정해 9월 3일 국회에 제출한다. 국회에서는 10~11월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심사를 거쳐 12월 2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