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 있는 한 대형병원에서 직원 14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국제신문 18일 자 6면 보도)를 보인 것과 관련, 인체 검체에서 식중독균인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부산시는 18일 수거한 인체 검체와 식당에 보관 중인 보존식, 조리도구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22명의 검체에서 병원성 대장균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병원성 대장균 중에서도 장독소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존식이나 음용수, 조리도구 등 나머지 환경검체 55건에서는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식중독균인 병원성 대장균은 동물의 대장 내에서 서식하는 균 중 일부 병을 일으키는 균을 말한다. 병원성 대장균은 여름철 식중독 원인균 중 가장 많다. 주로 오염된 물이나 식품 등을 통해 감염되며 오염된 강물이나 농업용수로 자란 채소를 바로 먹을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이 균은 세균성이질이나 콜레라 등 법정감염병에 비해 전파력이 낮아 주변인을 대상으로 한 검사 등 추가적인 추적은 진행하지 않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병원성 대장균은 식중독 발생 원인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발생한다”라며 “식품 조리 전 반드시 손을 씻고 더운 여름철에는 가능하면 끓이고 익힌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