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가치 중심 사회 천명
- “시민참여제도 활성화할 것”
오거돈(사진) 부산시장이 이끄는 민선 7기 시정의 패러다임이 ‘개발과 성장’에서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바뀐다.
오 시장은 17일 오전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시정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시정 방향을 종전 개발과 이로 인한 성장 지향주의에서 인권과 안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시정 운영의 원칙을 이 자리에서 밝혔다.
오 시장은 “예산 편성은 물론 재정사업과 공무원 성과 평가 등 시정 전반을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챙기겠다”며 “이를 통해 시민이 주인인 시정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사회영향평가 등 지표를 개발해 적용할 방침이다. 사회적 가치 중심의 시정 일환으로 시는 현재 19.2% 수준인 여성 관리직(5급 이상) 비율을 2022년까지 24%로 확대하고, 소방차 7분 내 출동률(신고부터 현장 도착까지 시간)을 현재 84%에서 임기 내 9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민 협치’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시민이 정책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도록 시민협의회 시민원탁회의 등 시민참여 제도를 조속한 시일 내 가동하고, 시민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도록 시민청원제도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
공직사회도 큰 변화가 예고된다. 오 시장은 “공공부문 채용 비리를 중점 감사해 채용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바로 세우고, 금품수수와 같은 고질적 비리도 재발하지 않도록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특히 공공기관부터 권력관계에 의한 성폭력·성희롱을 완전히 뿌리 뽑아 사회에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행정서비스 혁신, 창의 행정, 규제 개혁, 행·재정 낭비 제로 시정 등 ‘시민 중심의 4대 행정혁신 방안’이 발표됐다.
오 시장은 “지난 30년간 특정 정치집단이 부산의 권력을 독점하면서 시민의 목소리는 묵살되고 생각은 외면당했다. 시민의 수준은 갈수록 높아지는 데 반해 지금까지의 행정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던 게 사실”이라며 “변화의 첫 출발이 공직사회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정 혁신 과제를 제도화해 변화와 혁신이 일상화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
문재인 정부의 기본 방향으로 인권, 안전, 사회적 약자 배려, 민주적 의사결정과 참여 실현 등 공동체와 사회 전체에 기여하고 편익을 제공하는 가치.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