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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30>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

“삶의 여유 넘치는 도시 만들겠다”

  • 방종근 기자
  •  |   입력 : 2018-07-15 19:35:08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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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사업 구민 의견 적극 반영
- 일자리 창출·정주 여건 개선
- 혁신도시 상권 활성화 통해
- 원도심 연계 발전 방안 모색

박태완(62) 울산 중구청장은 지역 정치사에 새로운 신화로 기록될 만하다. 1995년 민선 지방자치가 부활된 이후 최초로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구청장이 됐고, 노조위원장을 지낸 이색 경력까지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참신성 때문에 구민들이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크다. 또 구의회 의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집행부인 중구 구정을 무난하게 이끌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태완 울산 중구청장이 지난 13일 집무실에서 가진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구정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보수세가 강한 구민들을 끌어안고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하는 일이 과제로 남아 있다. 또한 재정자립도가 낮은 중구의 살림을 살찌워야 하는 일도, 그리고 울산의 5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중심구’의 역할을 유지해야 하는 것 등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다. 박 구청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를 그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물어봤다.

-중구는 보수의 철옹성으로 불리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 비보수로 분류되는 민주당 소속으로 구청장이 됐다. 당선의 의의를 어떻게 보고 있나.

▶맞다. 실제로 중구는 23년 동안 특정 보수 정당이 구청장 자리를 독점해왔다. 보수의 텃밭으로 일컬어지는 게 절대 틀린 게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당선된 것은 변화에 대한 구민의 간절한 여망이 가져다준 결과라고 본다. 이는 더 이상 중구도 보수의 텃밭이 아님을 방증하는 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에 맞춰 구정을 펼칠 것이다. 개혁과 혁신을 통한 변화로서 새로운 중구 미래를 만들 것이다. 그래서 슬로건도 ‘혁신 중구, 새로운 시작’으로 정했다. 지금부터 새로 시작하겠다는 의미다. 지켜봐 달라.

-앞으로 펼치게 될 구정 방향은.

▶주민에게 다양한 자율권을 부여하도록 하겠다. 구민과 지자체와의 관계에 있어서 민(民) 주도에 무게를 두겠다는 말이다. 공무원 조직 안에도 자율권이 중요하다. 각종 행사에 공무원이 불필요하게 동원되는 것 등을 없애겠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나는 이를 오히려 위기로 느낀다. 주민의 생각을 읽고 반영하지 않으면 한 방에 무너질 수 있다. 선출직인 내가 먼저 바뀌어 구민과 생각을 함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사업을 하든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어떤 사업이든 구민과 공유하고 숙의하겠다.

-전임 구청장도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계승할 만한 것이 있다면.

▶중구는 울산의 시작이자 울산 역사의 중심이다. 전임 청장이 도시재생을 통해 원도심 골목을 다시 살려내려고 노력한 부분은 높이 평가한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혁신도시와 원도심의 연계를 모색할 계획이다. 연계가 이뤄지면 중구만의 이색적인 문화가 형성될 테고 그것은 바로 관광상품화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혁신도시와 원도심의 연계는 전임 구청장도 시도했지만 성과가 잘 나타나지 않았는데.

▶혁신도시는 낙후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무현 정부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다. 이것을 완성하는 것은 지자체의 몫이다. 혁신도시의 발전을 원도심에 연계시키는 것이 핵심인데 지금까지 잘 안 된 것도 사실이다. 연계를 위한 첫 번째 조건은 혁신도시의 상권이 활성화돼야 한다. 그러려면 신세계백화점 내지는 다른 복합쇼핑몰이 들어와야 한다. 신세계 측과 접촉해서 사업계획을 먼저 명확히 알아보겠다. 그렇게 될 경우 구청 입장도 확실히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청장으로서 그리고 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꿈꾸는 미래 중구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첨단산업단지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삶의 여유가 넘쳐나는 도시이다.

울산 출신의 박 구청장은 영산대에서 석사학위(경영학)를 받았다. 한때 삼성정밀화학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3대 중구의원에 당선돼 5대 때는 의장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전국장애인 울산총연합 중구 후원회장을 맡는 등 다양한 사회 및 봉사단체 활동을 해왔다. 부인 이경숙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방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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