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결정됐다. 올해와 비교해 10.9% 가량 오른 금액이다.

	최저임금위원회 류장수 위원장이 내년도 최저임금액 투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저임금위원회는 14일 새벽 4시 30분 이 같은 내년도 최저임금액을 결정하고 이를 발표했다.

이 같은 내년도 최저임금액 결정과정은 결코 순탄치 못했다. 특히 최저임금 결정직전에는 업종별 차등 최저임금제 실시가 부결되자 사용자위원 전원이 회의 불참을 선언했고, 실제로 내년도 최저임금액 결정을 위한 전원회의에 불참했다.

이에 최저임금위원회 류장수 위원장은 지난 13일 오후 7시 30분 전원회의를 정회하며 밤 10시까지 사용자위원들에게 회의참석에 대한 최종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3일 류 위원장의 간곡한 부탁에도 사용자위원은 끝내 회의에 불참했고 한국노총이 추천한 근로자위원과 공익위원들이 내년도 최저임금액을 결정했다.

진통 끝에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됐지만 이를 둘러싼 반발과 갈등이 비로소 시작될 모양새다. 가장 먼저 경영계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에 반발 의사를 피력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액이 결정되자 “일방적으로 정한 2019년 최저임금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예정대로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한 거부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계를 중심으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16.4% 인상률과 비교해 5.5% 포인트 가량 낮은 10.9%의 인상률을 보인 까닭이다. 노동계에서는 기대보다 낮은 인상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최저임금 결정 막판 회의 불참와 장외투쟁으로 최저임금 인상률을 끌어내린 사용자 위원들을 비판했다.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주 4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주휴수당을 포함해 월급으로 환산하면 174만 5150원이다.

한편 14일 결정한 최저임금은 다음달 5일까지 의견 수렴 및 이의 제기 신청을 받으며 이 기간이 지나면 고용노동부 장관 고시로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