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회야하수처리장 증설 공사의 중단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경남 웅상지역의 각종 개발사업 추진도 비상이 걸렸다. 웅상지역의 하수 전량을 이곳에서 처리하기 때문이다.
5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울산시는 현재 하루 3만2000t인 울산회야하수처리장 처리용량을 7만2000t으로 늘리는 증설공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 말 준공 예정이며 현재 공정률은 49%다. 이곳의 처리용량의 80%는 양산 웅상지역에서 배출된다.
앞서 시는 하수처리장 증설을 반대하는 인근 울주군 웅촌면 주민들에게 상대마을(물건너마을)의 용도지역 변경(자연녹지에서 공업지역)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 약속이 불발되면서 지난 5월 24일부터 공사를 실력 저지해 현재 42일째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용도변경 무산 이후 울산시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해 공사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하수처리가 안 돼 준공 등 인허가를 받을 수 없어 양산 웅상지역의 각종 개발사업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
우선 회야처리장 완공일에 맞춰 준공 시기를 내년 말로 예정해 분양한 양산 덕계동 두산위브1차(1337세대), 우성스마트시티뷰(604세대), 평산동 KCC스위첸(628세대), 소주동 서희스타힐스(687세대) 등 4개 아파트 3200여 세대의 준공 지연이 불가피하다. 또 내년 준공 예정인 덕계동 덕계월라산단과 주남산단은 물론 주진·흥등, 소주지구 등의 대단위 택지개발 사업 역시 공기가 늘어나 차질이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개발과 투자심리가 위축돼 웅상지역의 개발 정체가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양산시가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시 박진욱 상하수도사업소장과 하태욱 하수과장이 지난 4일 울산회야하수처리장 공사장을 방문해 공사 진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울산시 관계자들과도 대책을 논의 중이다. 김일권 양산시장과 서형수(양산을) 의원도 조만간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날 예정이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