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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흩어진 돈 주워 돌려준 경찰

태풍에 도로파손 여부 점검하다 86만 원 수거해 지구대서 말려

  • 국제신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18-07-04 20:00:39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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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경찰이 빗속에서 도로에 떨어진 현금을 주워 말린 뒤 주인에게 되찾아줘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문해근 경사가 도로에서 수거한 현금 86만3000원이 주례지구대 소파에서 말려지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4일 부산 사상경찰서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주례지구대 문해근 경사는 3일 오후 2시께 부산 사상구 주례동 삼선병원 앞 도로에서 다량의 지폐를 발견했다. 이날 부산을 강타한 태풍 ‘쁘라삐룬’에 의한 도로 파손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순찰하던 중이었다.

도로 3, 4차로에 떨어진 현금은 모두 86만3000원으로 5만 원권과 1만 원권 지폐 수십 장이 거리에 흩날렸다. 문 경사는 다른 운전자들이 현금을 줍기 위해 차를 멈추다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해 도로를 통제한 후 모든 지폐를 수거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인근에서 분실자의 지갑도 발견됐다.

문 경사는 지갑 속 신용카드를 조회해 분실자 인적사항을 확인했다. 지갑 주인인 40대 여성 A 씨는 이날 새벽 2시께 주례동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를 한 후 실수로 지갑을 차량 위에 올려두고 출발하면서 도로에 지갑을 떨어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에 떨어진 지갑에서 현금이 빠져나와 강풍을 타고 도로에 흩날렸던 것. 문 경사는 김 씨가 찾으러 올 때까지 지구대 소파에 지폐를 말린 뒤 안전하게 분실금을 양도했다. 그는 “순찰 도중 많은 현금이 발견돼 당연히 주인에게 돌려줬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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