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 선박 입출항 전면통제
- 오늘 새벽까지 최고 150㎜ 비
부산을 비롯한 울산과 경남에 강풍과 함께 최고 150㎜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린 태풍 ‘쁘라삐룬’이 4일 오전 동해상을 거쳐 일본 쪽으로 완전히 빠져나간다.
부산기상청은 7호 태풍 쁘라삐룬이 3일 오후 6시 기준 부산 남쪽 160㎞ 해상을 시속 27㎞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쁘라삐룬은 애초 예상보다 동쪽으로 틀어 이동하고 있으나 여전히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32m의 강도 ‘중’에 소형급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부산에 호우경보, 부산 앞바다를 비롯해 경남 앞바다 등 남해동부 앞바다에 태풍경보 등 부울경 지역에 태풍특보를 발효했다. 태국어로 ‘비의 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울산 해운대 등에 최고 12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집중호우로 이날 오후 2시37분에는 동래구 세병교와 연안교 하부도로 등지의 교통이 통제됐다. 또 최대순간풍속이 부산(광안리) 초속 22.9m, 매물도(통영) 30.5m, 양지암(거제) 28.6m 등으로 부산과 울산, 경남 남해안지역에 강풍이 불었다. 이날 밤 9시께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면서 밤부터 새벽 사이에 강한 돌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져 행정당국이 바짝 긴장했다. 4일 새벽까지 부울경 40~100㎜, 지리산 등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 여파로 일부 초중고교는 태풍 피해를 우려해 휴업하거나 하교시간을 당겼으며 항공기 결항이 잇달았다. 김해공항 항무통제실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오후 8시30분 기준) 오전 10시 베트남 호찌민으로 향할 예정이던 베트남항공 VN423편 등 162편(국제선 71편, 국내선 91편)이 결항됐다. 부산항 선박 입·출항도 전면 통제됐다. 부산항선박대피협의회는 이날 5000t급 미만 선박은 새벽 1시, 5000~1만t급은 새벽 2시, 1만t급 이상은 새벽 3시부터 입·출항을 금지했다. 어선 1600여 척도 북항 5부두 등으로 긴급 피항하고 결박 등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조민희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