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종합고용복지센터 만들어
- 어르신 여가·보건 서비스 제공
- 대규모 재개발보다 ‘도시재생’
- 해양관광산업을 미래 동력으로
- 현지 어민 먹거리 시장 조성도
“더 나은 영도를 만드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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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훈 부산 영도구청장 당선인이 29일 구정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
29일 김철훈(58) 영도구청장 당선인이 눈시울을 붉혀가며 전한 취임 일성이다. 앞선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영도구청장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바 있는 그는 마침내 마음을 열어준 영도구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세월 야당 정치인으로서 주민의 신뢰를 얻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며 “중책을 맡겨준 주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구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출생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영도에 터를 잡은 그는 웅변학원을 운영하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러나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사건을 계기로 사회에 눈을 떴다. 부산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며 시민운동에 매진한 김 당선인은 1995년 부산환경련 녹색후보로 민선 1기 구의원에 출마하며 처음 정치에 발을 내디뎠다. 택시기사 공장노동자 고물상 등 갖가지 일에 종사한 그는 생계 전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서도 23년간 지역 정계를 떠나지 않으며 목소리를 내왔다.
신임 구청장으로서 무엇을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물음에 김 당선인이 꺼낸 대답은 “지역 어르신”이었다. 영도구는 노인 인구 비율이 25%에 달하는 초고령 도시다. 구민의 복리를 최우선으로 삼는 것이 자치행정의 존재 이유라는 철학을 가진 그는 노인복지관을 노인종합고용복지센터로 탈바꿈해 여가 일자리 보건 등 지역 어르신을 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노년 대상 사업이 부서마다 뒤죽박죽 나뉘어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 많은 어르신이 혜택을 입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이 대규모 재개발을 지양하고 도시재생사업을 추구하는 이유 역시 이 같은 맥락이다. 그는 “영도구는 인구감소 추세임에도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고 있다”며 “산복도로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아파트로 주거지를 옮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다”고 생각을 밝혔다. 김 당선인은 산복도로를 중심으로 문화·녹지공간 등을 조성하는 도시재생사업을 펼쳐 원도심으로서 영도가 갖는 보존적 가치를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그의 ‘지역구민 퍼스트’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김 당선인은 최근 동삼혁신지구에 입주한 해양 기관들이 이곳에 유남규 탁구체육관을 건립하겠다는 부산시의 계획에 반대 의사를 피력한 것을 두고 “구민과 함께 가려는 의사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곳 주민들은 동삼동 매립지 조성사업으로 인해 10년 이상 고통받았다. 이제는 주민들도 편의를 얻어야 한다”며 “고작 탁구장 하나를 짓는 데도 불만을 나타내는 것은 구민을 무시한 이기주의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임 어윤태(72) 구청장에 대해 “영도 미래 동력의 터를 닦지 못했다”고 평가한 김 당선인은 해양관광산업을 영도 발전의 엔진으로 삼을 계획이다. 그는 “깡깡이마을 흰여울마을 태종대 등에 거점지역을 마련해 영도 전체를 하나의 관광벨트로 묶어 원도심 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각 거점에는 현지 어민이 갓 잡은 어류를 판매하는 먹거리 시장을 조성해 관광객의 발길을 잡겠다고 김 당선인은 말했다.
신심범 기자
◇ 김철훈 당선인 이력 |
1959년 제주 출생 |
서귀포고·방송통신대학 법대 동아대 사회복지학 석사 |
3, 4, 6대 영도구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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