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한국경제에 물음표 던진 OECD

국제신문 지난 22일 자 31면 참고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6-25 19:01:48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최저임금, 고용률 및 성장세 둔화 등을 둘러싼 한국 경제 현황 진단 및 방향성 논란이 뜨겁다. 그런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얼마 전 발표한 ‘2018 OECD 한국 경제 보고서’를 주목할 만하다. 특히 정책 당국이 주의 깊게 볼 사안이 많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세제, 임금과 고용, 무역, 생산성 등 거의 모든 요소를 면밀히 짚으며 한국 경제의 근원적 문제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최저임금 16.5% 인상이 도·소매업 등의 고용 둔화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한 부분이다. 이와 관련 OECD는 향후 최저임금 인상 결정 때 이번 인상의 효과를 냉정하게 평가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시간당 1만 원이 실현되면 OECD에서 유례 없는 인상이라며, 생산성 향상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한국의 국제 경쟁력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우리 경제의 근원적 문제로 대기업에 과도하게 집중된 경쟁력을 적시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대기업 제조업 중심의 수출 주도 성장 모델은 한계에 달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수출과 대기업 중심의 불균형 성장이 경제·사회적 양극화를 초래했고, 중소기업 생산성은 대기업의 3분의 1 이하로 하락했다고 봤다. 이로 인해 지난 20년간 소득 하위 10% 근로자의 실질 임금 상승이 없었다는 분석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OECD는 결국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공평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법인세 인상은 대기업보다 협상력이 열세인 중소기업의 부담만 키울 수 있다고 충고했다. 재정 확보를 위해 법인세를 인상하는 것보다 OECD 평균(19%)에 크게 못 미치는 부가세를 올리고 소득지원정책으로 부작용을 보완하는 편이 효율적이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쓴소리’를 새겨듣고 반영하는 것이 용기 있는 정부의 열린 자세일 것이다. 감민진 가야초 교사


# 어린이 사설

옛날에 훌륭한 학자를 아들로 둔 한 어머니의 이야기다. 일찍 남편을 잃은 어머니는 바느질로 생계를 꾸려가면서 두 아들을 공부시켰다. 하루는 어머니가 바느질을 하고 있는데, 비가 내리면서 처마물이 떨어졌다. 그런데 물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땅 밑에서 쇠그릇이 울리는 듯 했다. 땅을 파 보니 과연 큰 가마가 있었다. 그 안에는 하얀 은이 가득했다. 가난한 살림에 이같이 큰 보화를 얻었으니 오죽 좋으랴. 그러나 어머니는 남모르게 이것을 흙으로 묻고 그 이튿날 오라버니에게 부탁하여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그 후 두 아들은 장성해 학자로 이름을 날렸다. 살림도 나아져 끼니 걱정, 옷 걱정 없이 살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오라버니에게 말했다. “남편이 죽은 후 나는 이 두 아이들을 맡아 잘 기르지 못할까 밤낮으로 마음을 썼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의 학문도 깊어졌고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하니 이제 나는 세상을 떠나도 부끄럽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면서 은이 든 가마를 버린 이야기를 덧붙여 하였다. 이 말에 그 오라버니는 깜짝 놀랐다. 그 어려운 살림에 굴러 들어온 보화를 버리다니. 어머니는 다시 말했다. “이유 없이 큰돈을 얻으면 반드시 의외의 재앙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마땅히 고생을 하여 그 대가를 얻어야 합니다. 힘들여 일하지 않고 재물을 얻는다면 재물의 소중함도 모르고 게을러질 것입니다. 돈을 낭비하는 습관만 생기고, 마음이 점점 게을러져 쓸모 없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자신이 한 일만큼 대가를 받는 삶’이 바로 정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경제는 어떤가요? 우리나라가 경제적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될 문제를 찾아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6. 6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7. 7[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8. 8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9. 9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0. 10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5. 5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6. 6‘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7. 7[뭐라노] 조희대 “국회·대통령, 대법원장 제청 간섭 위헌”
  8. 8[2026 국감 브리핑] 백종헌 “인력 확보 없이 출발한 통합돌봄 담당자 82%가 겸직, 전담인력 ‘0명’ 시군구는 전체의 66.4%”
  9. 9강신철 “병역특례 점진적 축소, 궁극적 폐지가 국방부 목표”
  10. 10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 1‘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7. 7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8. 8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9. 9전국 건설 현장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은 추락으로 봉변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부산 금정구 ‘인구감소지역’ 새로 편입…북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
  6. 6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7. 7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8. 8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9. 9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10. 10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