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방역 비상 … 오늘 대책 발표
지난 20일 부산항에서 악성 외래종인 붉은불개미가 발견(국제신문 21일 자 8면 보도)된 가운데 관계 부처와 합동 조사에 나선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가 붉은불개미로 추정되는 개체 수백 마리를 추가로 발견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식품부는 이와 관련해 22일 긴급 브리핑을 열어 대책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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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부산 북항 자성대부두 내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전문가와 함께 합동 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 조사단은 붉은불개미로 추정되는 개체 수백 마리를 발견했다. 연합뉴스 |
검역본부는 21일 오전 10시부터 부산항 자성대 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 방역 및 추가 수색 작업을 벌였다. 앞서 20일에는 이곳 야적장에서 의심 개체 10마리가 발견됐으며 붉은불개미로 확인됐다.
검역본부 주관으로 환경부, 농업진흥청 등 관계 부처와 함께 8시간여 진행한 이날 조사에서 붉은 불개미로 추정되는 개체 수백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오후 4시께부터는 중장비를 동원해 야적장의 아스팔트를 부수고 붉은불개미를 색출하는 작업도 벌였다. 검역 당국은 이날 발견된 의심 개체 수백 마리가 전날 발견된 10마리와 함께 흘러 들어온 붉은 불개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항에서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건 지난해 9월이다. 처음엔 25마리가, 이튿날 1000여 마리가 모여 사는 개미집이 통째로 발견됐다. 붉은불개미는 번식력이 왕성하고 사람에게도 과민성 쇼크나 통증 호흡 등을 일으킬 수 있어 검역 당국은 촉각을 세워왔다. 지난 5월 중국산 건조 대나무가 담긴 컨테이너에서도 붉은불개미 2마리가 발견됐다.
이번 경우 발견 첫날인 20일 10마리, 21일 의심 개체 수백 마리가 추가 발견됨에 따라 이미 컨테이너 야적장 또는 부산항 내부에 개미집을 틀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 무리가 어떤 컨테이너를 통해 유입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이 채집한 개미 모습. 부산항만공사 제공
붉은불개미는 최근 국내 곳곳에서 발견된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부산항 감만부두에 유입된 데 이어 인천항, 평택항 등지에서 발견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 3월 관계부처 합동 대응 매뉴얼인 ‘붉은불개미 예찰 방제 매뉴얼’을 만들었다. 매뉴얼은 붉은불개미 발견 시 24시간이 소요되는 훈증 소독 및 수입자에 대한 자진 소독 권고 등 검역 강화를 규정했다. 하지만 독성이 강한 붉은불개미가 특히 부산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