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직속 시민협치 기구 신설
- 徐시장이 만든 혁신본부는 폐지
- 신공항지원본부 등 업무 재조정
민선 7기에는 시민 협치를 담당하는 시장 직속 전담기구가 신설되는 등 부산시 조직이 대대적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민선 7기 부산시장직 인수위원회는 21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 조직 개편(국제신문 지난 20일 자 4면 보도)의 기본 원칙과 방향을 발표했다. 시민 소통을 전담할 부서는 협치를 위한 시민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시민청원제를 관리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시민청원제란 청와대의 국민청원제처럼 시민 1만5000명 이상 청원을 올리면 시장이나 담당 공무원이 답변해야 하는 제도를 말한다. 공론의 장 발굴·활성화 목표에 따라 시민공론화위원회 구성 및 운영 업무도 맡게 된다. 현재 예산담당관 소속인 주민참여예산제 업무도 신설 기구가 맡게 된다. 인수위는 “종전 시민소통국 업무가 일방향이어서 쌍방향으로 바꾸자는 게 큰 틀”이라며 “상위하달식이 아닌 하위상달식으로 정책 결정 과정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서병수 시장 때 역점 부서는 폐지되거나 성격을 달리한다. 서 시장의 ‘작품’이라는 시정혁신본부와 정책팀장제(실·국 부속실 개념)는 폐지된다. 이에 따라 시정혁신본부가 해왔던 청년정책 생산 등 비전 추진 및 규제 철폐, 성과 평가 등 업무는 실·국별로 분산된다. 기획행정관의 권한이 비대화했다는 비판을 받아들여 기획관리실 업무를 다른 실·국으로 분산한다. BRT(간선버스급행체계)팀을 포함한 교통국 변화도 예상된다. 인수위는 BRT팀을 폐지하고 도시철도 업무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중교통과 조직을 바꿀 계획이다.
서 시장의 역점 사업을 담당한 신공항지원본부와 서부산개발본부는 유지하되 방향과 업무는 재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가덕신공항 재추진과 관련해 신공항본부 내 다른 시·도와 협의하는 업무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관련 부서는 4차 산업혁명 추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확대·개편하며, 도시재생팀을 확대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비한다. 정부의 물 관리 일원화 방침에 따라 낙동강 원수를 담당하는 기후환경국과 수돗물을 생산·공급·판매하는 시상수도사업본부의 일부 부서가 통폐합될 것으로 보인다.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등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조직도 신설된다. 정무 라인에 비상임 특보를 두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인수위가 시 조직을 개편한 후 정기인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움에 따라 다음 달 1일 자 정기인사는 한 달 정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