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인 욕지군도에 섬과 섬을 잇는 국내 최장의 해상 보도교가 개통된다. 통영시는 욕지면 부속 섬인 연화도와 우도를 연결하는 ‘연화도~우도 보도교’ 준공식을 19일 연화도 물양장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해상 보도교는 차량 통행은 안되며, 사람이 걸어서 건너갈 수 있다. 98억 원을 들여 2016년 5월 기공식을 갖고, 2년 간의 공사 기간을 거쳤다.

570개의 섬을 보유한 경남 통영에 섬과 섬을 잇는 국내 최장의 해상 보도교인 ‘연화도~우도 보도교’가 19일 개장한다. 사진 오른쪽 섬이 연화도, 중간 섬이 반하도(무인도), 사진 왼쪽이 우도. 통영시 제공

다리는 연화도~반하도~우도 3개 섬을 연결한다. 반하도는 두 섬 사이에 있는 조그만 무인도다. 연화도와 반하도는 230ｍ의 현수교로, 반하도와 우도는 79ｍ의 트러스교로 연결된다. 중간 섬인 반하도의 접속 도로는 201ｍ이다.

다리 길이만 309ｍ에 달해, 국내에서 섬과 섬을 잇는 보도교 중 최장 거리를 자랑한다.

연화도는 불교 성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섬이다. 사명대사를 비롯해 여러 고승이 수행한 토굴이 있고, 연화사와 보덕암이 위치해 불교 성지 순례지로 이름 나 전국에서 불자와 탐방객이 끊이지 않는 섬이다. 이 섬의 최고 자랑인 용머리 해안은 통영 8경 중 으뜸이다.

해상 보도교는 불교 테마공원 조성과 ‘찾아가고 싶은 섬 우도’ 사업과 연계해 2012년 행정자치부 시책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시는 해상 보도교가 남해안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