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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허스토리’ 위안부 논의 불 붙이나

위안부 승소 재판 다룬 실화 소재, 부산 영화의전당서 시사회 개최

  • 국제신문
  •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  |  입력 : 2018-06-15 19:42:43
  •  |  본지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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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고단 이끌었던 김문숙 이사장
- “정부가 문제 해결 적극 나서야”

일본이 위안부 피해를 인정한 유일한 재판인 ‘관부재판’을 다룬 영화가 개봉하면서 위안부 논의가 재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 ‘허스토리’의 한 장면. 수필름 제공
영화제작사 수필름은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영화 ‘허스토리’의 프리미어 시사회를 개최했다. 시사회에는 민규동 감독과 주연배우인 김희애 김해숙이 참석했다. 허스토리의 바탕이 된 관부재판은 1992년 일본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면 실제로 진행된 재판이다. 위안부 및 근로정신대 피해자로 구성된 원고단은 1998년까지 23번의 재판을 받았으며 일부승소라는 결과를 거뒀다. 당시 일본 재판부는 국가가 세 명의 피해자에게 30만 엔씩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관부재판의 원고단을 이끌었던 이가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의 김문숙 이사장이다. 부산에서 30년 넘도록 위안부 피해자의 ‘대모’로 활동하는 김 이사장도 이날 시사회에 참석해 배우와 감독을 만났다.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영화가 개봉함에 따라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위안부 문제에 관해 다시금 논의가 시작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N인권이사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전의 노력 과정에서 피해자 중심적 접근이 결여되어 있었음을 겸허히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박근혜 정부 때 일본이 10억 엔을 내 피해자를 위한 사업에 협력하는 것을 핵심으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지만, 실제로는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임을 의미하는 발언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으로부터 사죄나 배상을 받기 위한 한국 정부 차원의 움직임은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부산에 거주하는 1명을 포함 총 28명에 불과하다. 노령인 탓에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들이 한을 풀지 못하고 숨을 거두는 안타까운 일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세상의 관심이 줄어들자 부산 정대협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이사장은 30년 가까이 모아온 위안부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민족과 여성 역사관’을 2004년 개관했으나 늘 운영난에 시달린다. 월세도 마련하지 못해 문을 닫을 뻔한 위기도 수차례 넘겼다. 

김 이사장은 관부재판을 다룬 영화 ‘허스토리’가 개봉되는 것을 계기로 정부 차원에서 위안부 피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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