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차 규탄집회 당시 모습.연합뉴스

지난달에 이어 오늘(9일) 또 한번 여성들이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이른바 ‘홍대 누드 크로키’ 사건에 대한 경찰수사가 피해자가 남자였기 때문에 빨리 이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에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집회를 연 바 있다.

이들은 당시 경찰이 홍대 미대 누드 모델로 참여한 남성 피해자의 몰카 유출범을 사건 발생 12일 만에 체포한 것을 두고 ‘피해자가 여성이 아닌 남성이었기 때문에 신속한 수사가 이루어졌다’는 취지의 주장을 벌였다.

이 같은 이유로 참가자들은 경찰의 성차별 없는 공정수사와 몰카 촬영·유출·유통 등에 대한 해결책 매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편파수사’ 논란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피의자 성별에 따라 수사 속도를 늦추거나 빨리하는 등 공정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며 “특히 여성 관련 수사나 성범죄는 경찰이 각별히 신경쓴다”며 세간에 일고 있는 편파수사 논란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9일 오후에도 지난달과 같은 성격의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적지 않은 수의 여성참가자들이 운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리는 집회는 '혜화역 시위' '혜화역 페미 시위' 등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들은 "동일범죄 동일처벌" 등 지난달과 유사한 구호들을 외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