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올해도 녹조가 모습을 드러냈다. 만성적인 녹조를 없애기 위해 하굿둑과 상류보를 개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오전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요트계류장. 비가 내리는데도 요트 주변으로 짙은 초록색을 띤 녹조가 100m 정도 퍼져 있었다. 환경관리원들은 아침부터 녹조로 얼룩진 낙동강을 치우느라 분주했다. 관리원 A 씨는 “녹조가 지난달 20일께부터 발생했다. 오전이 가장 심하고 오후엔 바람을 타고 밑으로 조금씩 가라앉지만 매일 녹조현상이 나타나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보통 6월 들어서 녹조가 발생하는 것에 비해 올해는 조금 빨리 시작됐다. 다행히 이곳 외 낙동강 중·상류 등에서는 아직 녹조가 발견되지 않았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의 통계를 보면 현재 물금취수장의 남조류 개체 수는 700cell/㎖다.
삼락생태공원을 담당하는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의 통계를 봐도 지난달 기준 320cell/㎖에 그쳐 조류 경보의 경우 ‘관심’이 1000cell/㎖인 것과 비교해 위험 단계는 아닌 셈이다. 하지만 올해 무더위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녹조 피해가 우려된다. 녹조는 기온이 올라갈 때 바닥에 가라앉았던 것들이 올라오면서 많이 발생한다. 생명그물 이준경 정책실장은 “부산은 경남 창녕함안보를 기준으로 녹조 정도를 측정하고 있어 기준이 정확지 않아 녹조가 심한 상태에서도 친수활동이 가능하다”며 “부산에 독자적인 수질측정소를 마련하고 낙동강 하굿둑을 개방해 녹조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